아무리 물어도 모기를 잡지 않는다 지난해 어느 날, 길 가다가 동네 꼬마들이 장난삼아 벌레를 죽이는 모습을 봤을 때로 기억됩니다. 아들 녀석에게 이렇게 제가 물었습니다. “아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아들이 답했습니다. “아빠, 저는요, 여름에 모기가 물어도요, 모기를 잡지 않아요. 그런데 무슨 생각을 하겠어요?” 저는 이 때 아들한테 충격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였습니다. 첫 번 충격은 다섯 해인가 여섯 해인가 전에 찾아왔습니다. 곤충학자가 되고 싶다면서 “한 달에 60만원만 벌어도 좋아요.”, 이어서 이렇게 벌면서 결혼하면 상대방을 힘들게 할 테니까 “결혼은 안 할래요.” 했습니다. 아들은 그림 그리는 대학 학과를 가려 합니다. 요즘 인기 있는 디자인은 않고 회화를 하겠답니다. 회화는 보는 사람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