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화왕산 참사 4

화왕산 억새밭 원래 모습과 관룡사의 괴수

1. 화왕산 억새밭 불타기 전 원래 모습 컴퓨터를 뒤적거리다 보니 2001년 11월 찍은 창녕 화왕산 억새 사진이 나왔습니다. 말없이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억새가 되쏘는 햇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에는 억새나 갈대가 그냥 푸석푸석한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 사진을 찍으며 억새도 꽤나 줄기가 단단해 물은 말할 것도 없고 햇살조차 스며들기 어려울 정도임을 조금 눈치 챘습니다. 이 빛나는 사진을, 올 정월 대보름에 사람까지 숨지는 참사와 함께 불타버린 화왕산 모습과 견줘보고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억새 속에 깃들어 있었을 다른 목숨·생명들도 많이 사라졌습지요. 아래는 지난 2월 9일 정월대보름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 이후의 현장입니다. 그래도 저것들 뿌리까지 타지는 않았으니까, 올 가을에도 나름대..

가본 곳 2009.04.05

책임 회피하는 창녕군수 참 비겁하다

3월 25일 ‘화왕산 참사’ 경찰 수사 최종 발표가 있었습니다. 새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만 이번 ‘참사’가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임을 분명히 밝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망 7명 중상 4명 경상 77명 등 큰 피해가 난 데 대해 산불 예방을 위한 물뿌리기 따위와 안전요원 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을 물었습니다. 입건된 이는 공무원 6명과 민간인 3명 등 모두 9명입니다. 구속은 문화관광과 7급 공무원 한 명뿐입니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불구속 입건입니다. 보도를 보면 “군수가 총괄 책임자지만 여러 잘못 가운데 일부 잘못이 있고 구속만이 처벌은 아니라 불구속했다.”고 했습니다. 경찰 판단이 크게 잘못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군수를 구속하지 못하는 까닭은 법률에 있을 것입니다. 최종 결재권자가 군..

화왕산 억새 태우기 전설은 날조 왜곡이다

5명이 숨지고 60명 남짓이 다치는 참사가 화왕산에서 일어났습니다. 창녕군청 등은 화왕산에서 억새태우기를 하면서 그 근거로 전설과 세시풍속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날조 아니면 왜곡입니다. 억새 태우기 행사를 실행하려고 지어낸 얘기라는 말씀입니다. 창녕군청 홈페이지는 억새 태우기를 두고 “화왕산이 예부터 불의 뫼라고 하여 이곳에서 불이 나야만 풍년이 깃들고 평안하다는 전설”이 있다 합니다. 그리고 창녕군이 산림청에 낸 억새 태우기 행사 개요에는 ‘세시풍속 재현’이라는 표현이 있답니다. 그러니까 화왕산 산꼭대기에서 억새를 태우는 세시풍속이 예부터 있어왔다는 얘기가 됩니다. 저는 창녕이 고향입니다. 63년 태어나 68년에 떠났다가 70년에 다시 돌아와서는 75년 국민학교 6학년까지 거기서 살았습니다. 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