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홍콩 야경 2

홍콩은 화려한 야경만 있는 게 아니다

대개 홍콩 여행을 다녀온 분들이 올린 사진들을 보면 주룽(구룡)반도쪽에서 찍은 홍콩섬의 마천루나 빅토리아피크에서 찍은 화려한 야경이 많습니다. 그러나 홍콩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화려함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홍콩도 자본주의의 모순이 그대로 있는 곳이고, 부자와 가난한 자가 함께 사는 곳입니다. 따라서, 멀리 야경으로 보이는 홍콩의 모습과 달리 10평도 채 되지 않은 좁고 낡은 닭장 같은 아파트에서 여러 가족이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도 많습니다. 그런 낡은 아파트라 하더라도, 땅이 좁아서인지 수직으로는 엄청나게 높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고층아파트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홍콩의 속살을 사진으로 들여다봤습니다.

가본 곳 2009.03.07

산꼭대기까지 아파트가 점령한 홍콩

홍콩은 흔히 아름다운 야경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기가 안 좋기로도 유명합니다. 심지어 환경단체들은 '홍콩의 공기가 시민을 독살하고 있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더군요. 비싼 인건비 때문에 공장들은 대부분 동남아나 중국으로 옮겨갔다지만, 바람의 흐름 자체를 차단하는 고층빌딩들 때문에 공기가 좋을리 만무합니다. 더구나 홍콩은 제가 보기에 아예 건물을 지을 때 용적률 제한 같은 건 없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아파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토록 빽빽하게 지어놓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참 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빅토리아 피크로 불리는 태평산 정상에 올라 야경을 보면 마천루 위로 뿌연 구름도 아니고 연기도 아닌 것이 홍콩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이건 결코 해무(海霧)가 아닙니다. 바로 스모그였습니다..

가본 곳 2008.10.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