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월드베스트를 표방하고, 생산속도에서 기네스북에도 오른 바 있는, 단기간의 초고속 압축성장을 통해 연일 도약에 도약을 거듭하고 있는, 그 화려하기 이를데 없는 성공신화의 어두운 이면에는, 60여 사내협력업체들을 압살하는 살인적인 노동조건들이 핏빛 낭자하게 깔려있음을 아십니까?" 위의 글은 민주노총이나 금속노조 같은 노동단체나 노동조합의 성명서가 아니다. 한 기업체 사장이 목숨을 걸고 쓴 호소문의 첫 문장이다. '목숨을 걸었다'는 것은 죽음도 각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호소문 마지막 대목은 이렇게 끝나고 있다. "이제는 마지막 남은 제 목숨을 내놓아 이 억울함을 세상에 널리 알릴 수만 있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기꺼이 죽음의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실제 그는 기자와 인터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