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한때 노동조합의 반대운동이 언론에 보도되긴 했지만, 이후엔 별 소식이 없어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지난 3일(금) 대전에 출장 갈 일이 있어 마산에서 무궁화호를 탔더니 각 좌석마다 다소 특이한 유인물이 꽂혀 있었습니다. 유인물은 16절지 4페이지로 구성돼 있었는데요, 표지에 해당하는 첫페이지는 친근한 만화와 함께 "영어선생님께 수학을 맡기는 학교는 없다"는 헤드라인이 인쇄돼 있었습니다. 누구나 호기심을 유발할만한 명 카피였습니다. 펴보지 않을 수가 없었죠. 전국철도노동조합 명의의 선전물이었는데요. 그동안 봐왔던 노동조합의 투쟁적 유인물과 달리 호기심을 자극하는 카피와 만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