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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 2

표충사 주차장은 왜 불법일까?

밀양 표충사에 가면 매표소가 있습니다. 문화재 구역 입장료 한 사람당 3000원과 소형 승용차 한 대당 주차권 2000원을 받습니다. 매표소 오른편 대원암 앞에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대체로 텅 비어 있습니다. 지금처럼 피서가 한창이면 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매표소에다 어디에 주차하면 좋겠는지 물으면 안내하는 사람은 보통 표충사 절 앞에까지 올라가라고 일러줍니다. 그런데 절 앞 주차장은 불법입니다. 넓이가 1만6586㎡정도 되는데요, 지목을 따지면 임야에 해당되고 그래서 주차장 설치 허가가 날 수 없으니 그렇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오래 된 나무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 주차를 하게 하면 자동차 배기 가스가 나무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게 되고 차량이 오가면서 땅바닥이 딱딱하게 굳어지게..

스님 전용 주차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태만에 경남 진해 성흥사(聖興寺)에 들렀습니다. 진해 성흥사는 이른 봄에 가면 벚꽃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한창 피어나는 봄부터 여름까지는 대장동 골짜기와 마을숲이 또 아주 좋습니다. 성흥사는, 창원 동읍에 있는 우곡사(牛谷寺)와 마찬가지로 신라 말기 무염(無染)이라는 스님이 지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둘 다 왜구의 침입을 막으려는 데에 창건 동기가 있다고 합니다. 짐작건대, 이렇습니다. 성흥사나 우곡사는 왜구가 쳐들어왔을 때 백성들 피난처 구실을 했을 것입니다. 또 무기나 군량미를 쌓아두는 병참기지 노릇도 했겠지요. 옛날에는 상비군(常備軍)이 보잘것없었을 테니 피난 온 백성들이 곧바로 군사 노릇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시 백성들에게는 성흥사와 우곡사는 거기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든든한 존재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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