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법보종찰 해인사'를 다시 읊는 까닭 해인사를 일러 '법보종찰'이라 하는 까닭을 입에 올리려니 새삼스럽다. 불교에서 핵심이 되는 불(佛)·법(法)·승(僧)을 두고 '삼보(三寶)'라 하고 이 가운데 법보는 바로 부처님 말씀인데 바로 이를 구현한 팔만대장경이 여기 해인사에 있기 때문이라는 정도는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다시 이렇게 읊조릴 수밖에 없는 까닭은 올해 2011년에 이 대장경이 만들어진지 1000년이 됐음을 기리는 '대장경 천년 세계 문화 축전'이 해인사와 합천군과 창원시 일대에서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45일 동안 열린다는 데 있다. 이른바 인류의 '위대한 기록 문화 유산'이라는 측면에서 오자·탈자 하나 없는 팔만대장경의 뜻과 값어치를 새롭게 가늠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