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합천박물관 4

슬몃 젖어든 자연-합천 정양늪

수달 헤엄치는 정양늪 맘 놓고 깊은 숨 쉬어보기 여행은 이제 일상이 됐다. 이를 통해 휴식과 여유를 얻고 안목을 넓히며 사람도 사귄다. 그러나 한편으로 관행 여행에 대한 비판도 높아졌다. 지역에 약탈적이고 자연에 파괴적이라는 것이다. 대안은 생태여행이다.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역을 배려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생태여행도 에너지를 써야 하고 지역민을 위하는 데도 한계가 있으며 자연 또한 손상된다. 그래도 관행 여행을 조금이라도 대체할 수 있으면 좋다.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함께 생태여행지도의 밑바탕을 깔아보는 이유다. 시군별로 중심되는 한 군데를 정하고 함께 둘러볼 현장을 꼽았다. 6~11월(8월 제외) 넷째 주에 독자 여러분과 함께한다. ◇정양늪생태공원 정양늪은 규모가 아담하지만 깃든 생물이 많아 ..

가본 곳 2021.10.21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②

◇산청 단성향교~단속사지~남사마을~남명조식유적지(산천재·덕천서원)~구형왕릉·덕양전 구형왕릉은 역사적 상상력을 한 뼘 더 키울 수 있는 장소입니다. 김해 가락국 마지막 임금 구형왕이 신라에 나라를 바친 뒤 여기 산청 지리산 자락에서 살다가 무덤을 남겼다는 얘기입니다. 무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반도에 유례가 없는 적석총, 돌을 쌓아 만든 무덤이랍니다. 구형왕은 여기서 고토회복을 위한 항쟁을 준비했을까요, 아니면 그냥 아무 뜻없이 목숨 부지만 했을까요. 단속사(斷俗寺)는 동·서삼층석탑과 당간지주로 남았습니다. 남향으로 두 갈래 개울이 흐르는 사이 도도록하게 솟은 자리인데요, 골이 넓어 온종일 햇살이 고루 비친답니다. 고려 무신정권 시절 두 번째로 실력자가 됐던 최우는 아들 만종을 단속사 주지로 삼았습니다...

합천활로 ⑤ 다라국 황금이야기길

합천이 품은 빛나는 다라 가야 역사 1. 구슬밭에 펼쳐진 다라국의 역사 합천박물관은 빛나는 가야 역사가 합천에도 있었음을 일러 준다. 같은 경남의 김해 가락국이나 함안 안라국, 고성 소가야, 창녕 비사벌은 물론 경북 고령의 대가야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문화 수준을 이룬 다라국이 있었던 것이다. 가야라 하면 많은 이들은 '대가야'나 '금관가야' 따위만 있었던 것으로 여긴다. 이런 마당에 여러 가야 세력 가운데 '다라국'이라는 존재가 여기 합천 땅에 있었음이 널리 알려졌을 리는 없다. 그러니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하다. 그러나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합천박물관에 가면 일대 옥전(玉田:구슬밭)고분군 가야 유물들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말하자면 이렇다. 어디서 출토됐는지 출신 성..

가본 곳 2012.01.15

풍경이 맑고 깨끗하고 풍성한 황강 둑길

시내버스를 타면 자가용 자동차보다 돈도 적게 들고 에너지 발생도 덜 시키고 환경 오염도 조금만 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할 수밖에 없는 나쁜 짓을 줄이는 셈입니다. 시내버스를 타면 아울러 이웃들 부대끼며 살아가는 정경도 느끼고 산천경개 구경도 여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취지로 2011년 한 해 동안 진행해온 '시내버스 타고 우리 지역 10배 즐기기'가 이번으로 끝납니다. 마지막 나들이는 합천 황강 둑길로 잡았습니다. 합천 청덕면 가현 마을에서 쌍책면 성산 마을까지 이어집니다. 이리 꼬불 저리 비틀 휘어져 흐르는 황강에는 물도 모래도 갈대도 풍성했습니다. 끄트머리에는 이곳 1500년 전 가야 세력 다라국의 역사를 담은 합천박물관도 놓여 있습니다. 2011년 12월 27일 오전 9시 합천버스터미널에 가 ..

가본 곳 2012.01.0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