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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초 2

상족암 못지 않은 임포~송천 바닷가

8월 29일 창원교통방송에 나간 원고입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성 바닷가로 나가 볼까 합니다. 고성 바닷가는 무엇보다 상족암이 가장 이름나 있지만, 상족암 아니라도 한 나절 즐길 만한 바다는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임포마을에서 송천마을까지 이르는 일대 바닷가입니다. 임포마을은 돌담장과 옛집으로 이름난 학동마을이랑 아주 가까운데요, 만약 자동차를 타고 갔다면 여기에다 세워두고 송천마을까지 걸어 갑니다. 그렇게 해야지 아스팔트 도로가 아니고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갯벌과 갯잔디와 함초, 굴양식장과 일하는 사람 모습 등을 생생하게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한 나절 나들이에 굳이 물때를 맞추지 않아도 되겠습니다만, 그래도 맞춰 ..

가본 곳 2014.09.07

버스 기사 덕분에 더 즐거웠던 고성 바닷가

이토록 즐거운 버스는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9월 26일 오후 1시 고성시외버스 터미널에 닿아 기사식당에서 5000원짜리 정식을 먹고는 2300원으로 차표를 끊어 임포 마을을 거쳐 삼천포까지 가는 2시 출발 버스에 일찌감치 올랐답니다. 기사는 손님 자리에 누워 눈을 붙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버스에 달린 시계가 1시 58분이 되자 신기하게도 벌떡 일어나더니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러니까 바깥에서 긴의자에 앉아 기다리던 사람들도 주섬주섬 타기 시작했습니다. 기사는 시종 웃는 표정이랍니다. 요금을 받고 거스름돈을 내주면서 갖은 농담과 우스갯소리를 섞어가며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친절하게'가 아니라 '친근하게'였습니다. 덕분에 버스 안이 왁자해졌습니다. 터미널을 나서면서 누군가 자기를 향해 손을 흔들었는지 입가..

가본 곳 20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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