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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 4

톡톡 튀는 예비후보들 명함, 이건 어때요?

선거의 계절입니다. 6월 2일 지방선거일까진 아직 2개월이나 남았지만, 바뀐 선거법 덕분에 누구나 예비후보 등록만 하면 마음껏 명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웬만한 행사장에만 가도 수많은 예비후보들의 명함을 받게 되는데요. 대부분의 후보들 명함이 하나같이 비슷비슷하여 변별력이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마지못해 받고서도 슬쩍 쓰레기통이나 적당한 곳에 버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경남에 사는 저는 가장 많이 받게 되는 게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예비후보 명함인데요. 얼마 전 전남 여수에 갔더니 거기는 온통 민주당 천지더군요. 가끔 국민참여당도 있었지만, 한나라당이 표기된 명함은 가뭄에 콩나듯 했습니다. 그런데, 여수에서 참 인상적인 명함을 몇 개 받았습니다. 명함을 받는 순간 어? 이게 뭐..

시민운동2.0은 '블로거의 조직된 힘'

한창진, 그는 2008년 11월에 블로그 운영을 시작한 아직 1년도 안 된 초보블로거다. 블로그에서 그의 필명은 '여수앞바다'이다. 지역과 공간구분이 없는 인터넷세상에서 특정 지역명을 딴 필명은 그 지역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클릭을 꺼리게 하는 불리함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는 고집스럽게 '여수앞바다'라는 지역명이 들어간 필명을 고수하고 있다. 그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바로 '지역사회운동'을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그는 1976년부터 흥사단 아카데미에서 사회운동을 시작해 80년대 교사협의회와 90년 전교조 결성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10년 간의 해직기간을 거쳤다. 복직 후에도 지역사회운동을 계속하여 전국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광주·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등을 맡기도 했다. 지..

여수에서 맛본 돗병어 회, 또 먹고 싶다

지난번 여수에서 내 취향에 딱 맞는 술집(식당)을 봤다. 메뉴도 한결같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돗병어(2만 5천 원), 새조개(2만 원), 대창(2만 원), 수육(2만 원), 병어(1만 5천 원), 낙지볶음(1만 5천 원), 갑오징어(1만 원), 소라(1만 원)' 그런데, 그냥 '병어'는 알겠는데, '돗병어'는 뭐지? 아마도 그냥 병어보다는 좀 더 상품인가 보다. 대창과 수육은 무엇의 그것인지 궁금하다. 아마 육고기는 아닌 것 같고, 생선의 그것 같은데 물어보지 못했다. 잠시 후 돗병어 회가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 과연 그냥 병어보다는 몸체가 훨씬 커보였다. 맛을 봤더니 그냥 병어보다는 훨씬 기름지고 찰진 맛이었다. 알고보니 돗병어는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된단다. "살아 있는 걸 회로 친 건가요?"..

맛집 기행 2009.07.07

블로그로 지역언로(言路) 여는 사람들

지난 3일 전남 여수에 블로그 강의를 갔을 때 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대개 시민단체가 주최한 그런 강의자리에 가면 30·40대가 주축이다. 하지만 여수의 그 모임은 50대가 주축이었고, 60·70대도 있었다. 40대는 오히려 소수였다. 그날 모인 35명 가운데 이른바 '운동권'과는 무관한 평범한 시민들이 많았다는 것도 특이했다. 농민, 주부, 교사, 금융인, 수산인, 종교인, 회계사, 변호사는 물론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연주자까지 직업도 다양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여수지역 운동권의 대표격인 50대 중·후반의 교사들이 온갖 뒤치다꺼리를 다하는 실무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대개 다른 지역에 가면 그런 분들은 점잖게 무게를 잡고 앉아 손님 응대나 하고, 사회자가 부르면 인사말이나 하면서 폼을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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