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가 일하는 경남도민일보에 ‘인권’이라는 잡지가 배달돼 왔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모양입니다. 2009년 1·2월호입니다. 호기심이 일어서 뒤적거려 봤습니다. 가운데 즈음에서 “축구시합 졌다고 전학 가야 합니까?”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했습니다. 읽어봤더니, 강원도 한 고교에서 억지로 선수단을 꾸려 축구 경기를 하게 하고 나흘 뒤에는 축구부를 해체한다며 전학을 강요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놀랐습니다만, 뭐 어찌 보면 별로 놀랄 일도 아닙니다. 요즘 학교가 어디 학교라야 말이지요. 평균 점수 떨어진다고 운동선수는 시험도 못 치게 하는 세상이니까요. 행여나 싶어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도자료를 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22일 낸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