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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3

공립대안학교의 학부모 연수 참석해보니

아들녀석에 대한 저의 교육철학은 그냥 '방치'하는 겁니다. 아니, 방치라고 하니 어감이 좀 안좋네요. '자유방임' 정도로 바꾸는 게 좋겠네요. 물론 아들녀석이 영 엇나가면 바로잡아주긴 해야 겠죠. 하지만 그럴 때도 가급적 대화를 통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녀석이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을 다니는 동안 거의 학교와는 담을 쌓고 지내왔습니다. 입학식 때 한 번, 졸업식 때 한 번 정도 외에는 불가피한 일이 아니면 학교에 가볼 일이 없었죠. 그러던 제가 녀석이 아직 입학도 하지 않은 고등학교의 1박 2일짜리 학부모 연수에 참석했습니다. 연수일정은 정말 빡빡했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수많은 연수회나 수련회에 참석해보기도 하고, 제가 직접 그걸 주관해보기도 ..

스승의 날과 소설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이 쓴 소설 에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328쪽이네요. 마지막 즈음 이 대목을 읽다가, 공지영이 자식들 키우면서 남의 말로 마음 많이 다쳤구나 싶었습니다. 에 나오는 엄마는 아들이 둘 딸 하나 있는데, 셋은 저마다 성(姓)이 다릅니다. 나는 이제 곧 스물이 된다. "대학 입학 시험을 치르고 나서, 엄마 나는 그런 생각을 했어……. 이제 더 이상 교복을 입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거야. 초등학교 일 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아니 그 이전의 유치원 때부터 선생님들이 생각났어. 세상의 모든 선생님들은 알까? 그들이 실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주어왔는지. 그것이 상처든 감동이든 지식이든 말이야……. 엄마, 나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것을 그때서야 깨달았어...

시민단체가 수상쩍다

교육 관련 시민단체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왕성하게 활동해 왔기 때문에 많이 알려진 편이고 영향력도 꽤 있다는 평판을 받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 얘기입니다. 두 교육감 후보의 표절 지난해 경남에서는 대통령 선거에 때 맞춰 교육감 선거도 치러졌습니다. 당시 교육감이던 고영진과, 진주교대 총장 출신 권정호가 1대 1로 맞붙었습니다. 결과는 권정호의 ‘아슬 승’이었습니다. 기호 1번 고영진은 48.4%를 얻었고 기호 2번 권정호가 51.6% 득표를 했습니다. 3.2%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고영진과 권정호 둘 다 선거 과정에서 논문 표절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고영진은 96년 박사 학위 논문에서 다른 사람 것을 많이 베꼈고 권정호는 자기 논문 하나를 다섯 해 간격을 두고 두 번 우려 먹었습니다.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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