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에 대한 저의 교육철학은 그냥 '방치'하는 겁니다. 아니, 방치라고 하니 어감이 좀 안좋네요. '자유방임' 정도로 바꾸는 게 좋겠네요. 물론 아들녀석이 영 엇나가면 바로잡아주긴 해야 겠죠. 하지만 그럴 때도 가급적 대화를 통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녀석이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을 다니는 동안 거의 학교와는 담을 쌓고 지내왔습니다. 입학식 때 한 번, 졸업식 때 한 번 정도 외에는 불가피한 일이 아니면 학교에 가볼 일이 없었죠. 그러던 제가 녀석이 아직 입학도 하지 않은 고등학교의 1박 2일짜리 학부모 연수에 참석했습니다. 연수일정은 정말 빡빡했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수많은 연수회나 수련회에 참석해보기도 하고, 제가 직접 그걸 주관해보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