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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번 2

<한겨레21>을 통해 보는 언론계 엘리트주의

1. 길윤형 편집장은 제 정신으로 썼을까? 5월 15일자로 발매된 을 받아보았다. ‘대선 특집 9호’, 1161호였다. 표지 위쪽에 적힌 글자가 이었다. 표지 아래쪽에는 이보다 더 큰 글자로 라고 적혀 있었다. 길윤형 편집장은 ‘만리재에서’에서 이렇게 적었다. 길윤형 편집장은 이런 ‘80학번 대담’ 소개에 앞서 다른 대담을 하나 더 소개했다. 2. 전문가 대담보다 분량 많은 80학번 대담 길윤형 편집장은 ‘만리재에서’에서 ‘전문가 대담’과 ‘80학번 대담’을 같은 비중으로 취급했다. 그리고 실제 지면에서는 ‘80학번 대담’이 ‘전문가 대담’보다 더 크게 실려 있다. 에 해당되는 ‘전문가 대담’은 44~47쪽 ‘표지 이야기’로 네 쪽이 실렸다. 반면 에 해당되는 ‘80학번 대담’은 60~66쪽 ‘특집’으로..

왜 나이를 묻지 않고 학번을 묻나?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제게 나이를 물어오는 경우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나이가 몇 살이오?” 했지만 요즘은 대부분 “학번이 어떻게 됩니까?” 묻습니다. ‘간접화’가 원인입니다. 그대로 드러내면 불편하다 싶을 때, 이를테면 똥 대신 대변, 대변 대신 ‘큰 거’, 개장국 대신 보신탕, 보신탕 대신 사철탕…. 나이를 바로 물으면 다들 좀 민망하다 여기지 않습니까? ‘학번’은 대학의 그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학번을 묻는 배경에는 대학 진학이 일반화된 현실이 있다고도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대학 못 가는 사람은 많습니다. 저는 “칠공(70) 학번입니다.” 그럽니다. 상대방은 ‘나이가 도대체 얼마야? 쉰을 훨씬 넘었다는 말이야?’ 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면 재빨리, “국민학교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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