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하동 33

빗속을 걸으며 누린 하동 십리벚꽃길 풍치

올해 들어 네 번째 생태·역사기행은 하동으로 걸음했습니다. 경남람사르환경재단이 후원하고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와 경남도민일보가 주관합니다. 쌍계사 들렀다가 십리벚꽃길을 따라 걸은 다음 그 끝자락 화개장터를 둘러보는 일정이랍니다. 15일 아침 9시 경남도민일보 앞에서 버스를 타고 떠났으나 석전지하차도 들기도 전에 길이 막혔습니다. 한동안 가다서다를 되풀이하다 남해고속도로 서마산나들목이 막혔다는 소식을 확인하고는 그리로 가는 대신 내서 나들목으로 내달렸습니다. 때문에 예정보다 30분 남짓 늦은 11시 30분에 쌍계사 들머리에 닿았습니다. 그래서 쌍계사에 들렀다가 돌아나와 점심을 먹는 원래 일정을 바꿔 점심부터 먹고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쌍계 석문으로 꼬부라지는 데 있는 단야식당(055-883-1667)에 들러..

가본 곳 2012.06.29

하동 차밭에서 감잎차 재료를 땄다

경남도민일보와 하동녹차연구소가 ‘문화·역사·생태와 함께하는 하동 전통차 탐방’을 4월 28일에 이어 5월 26일 두 번째로 치렀습니다. 전통차가 주는 느긋함과 그 아름다움을 누리는 한편 하동의 차 생산 농민에게도 보탬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전통차의 대중화를 위해 하동군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 경남도민일보 앞을 떠나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매암차문화박물관에 오전 10시에 닿았습니다. 하동 전통차 탐방에 함께한 이들은 강동오 박물관장으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듣고 차밭으로 들어갔습니다. 찻잎을 따기 위해서였지요. 한 시간가량 딴 찻잎을 갖고 나중에 찻잎밥을 만들어 점심으로 먹었답니다. 이어서 홍차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찻잎으로 만든 전통차라 하면 보통 사람들은 녹차만 떠올리고 홍차는 ..

가본 곳 2012.06.27

모자라고 허술하지만, 책을 한 권 냈습니다

제가 이번에 책을 한 권 냈습니다. 부산에 있는 지역 출판사 '산지니'에서 냈습니다. 걷는 이야기이고 시내버스 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걷고 타고 하면서 만나고 부대낀 길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08년 을 낸 지 4년만입니다. 은 부제가 '인문과 역사로 습지를 들여다보다'였습니다. 습지를 습지 그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사람의 세상살이와 관련지어 습지에 새겨져 있는 사람들의 가로세로 숨결을 잡아내 보려고 애썼습니다.(물론 전문 서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번에 펴낸 책은 제목이 입니다. 물론 모자라는 구석이 많습니다. 게다가 여행 서적이라면 이미 차고 넘칠 만큼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 책이 작으나마 보람이 있다고 여기는 까닭이 제게는 있습니다. 지금 여행에서 대세는 자가..

가본 곳 2012.06.20

하동 전통차 탐방, 5월 26일(토) 떠납니다

많이 신청해 주세요^^ 신청 방법은 이 글 끄트머리에 적혀 있답니다.~~~ Orz..... 경남도민일보가 하동녹차연구소와 함께 '문화·역사·생태와 함께하는 하동 전통차 탐방' 프로그램을 11월까지 하고 있답니다. '느긋함의 아름다움'도 누리고 '전통차 생산 농민을 돕는 연대'도 실현하자는 취지랍니다. 첫 걸음이 4월 28일 있었는데 모두 여덟 차례로 다달이 넷째 토요일에 마련돼 있습니다. 전통차의 대중화를 위해 하동군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통차가 주는 여유를 즐기고 하동 전통차 활로 개척에도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5월에는 오는 26일(토) 오전 8시 30분 경남도민일보 앞에서 하동을 향해 떠난답니다. 4월 28일, 날씨가 무척 맑았습니다. 오전 9시 30분 일행을 태우고 경남도민일..

가본 곳 2012.05.22

커피는 범죄, 하동 전통차를 살립시다

세상이 온통 커피에 점령당하다시피 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이나 베트남을 비롯해 세계 모든 나라에서 커피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바람은 한 때 스쳐지나가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시는대로 커피는 국제 규모 거대 자본에 장악돼 있습니다. 그래서 대규모 경작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같은 플랜테이션 농업=단작(單作)의 폐해는 뜻밖에 심각합니다. 단작은 상품화를 전제로 합니다. 상품이 되지 않고 돈이 되지 않고 현지 주민 식량이 되는 작물은 아예 심지도 않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국제 규모 거대 자본과 그 하수인에게 땅을 빼앗기고 단순 농업 노동자가 돼서 몇 푼 일당에 품팔이를 합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커피 생산이 끼치는 첫째 폐해는 그러니까 식량 생..

다달이 누리는 경남 생태역사기행 여덟 곳

경남도민일보와 경남풀뿌리환경교육정보센터가 함께 3월부터 10월까지 2012 경남도민 생태·역사기행을 합니다.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의 지원을 받고요,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이 주관합니다. 2011년에는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 주최 경남도민일보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 주관으로 9~12월 네 차례 했는데요, 경북 문경 새재, 창녕 소벌(우포늪)과 김해 화포천, 사천 종포~대포 바닷가, 창녕 관룡사와 옥천사터를 둘러봤습지요. 올해는 여덟 차례로 늘렸습니다. 3월에는 거제 장승포~능포 바닷가길, 4월에는 합천 모산재 영암사지~가회 벚꽃길, 5월에는 남해 가천~홍현 바닷가길, 6월에는 하동 쌍계사~화개장터 벚나무 그늘길을 걷습니다. 7월에는 여전히 살아 있는 마산의 갯벌을 둘러보고 8월에는 갖은 박물관이 잘 갖춰 있는 ..

가본 곳 2012.03.20

서해갯벌보다 남해갯벌이 풍성한 까닭

1. 특별하지 않아도 좋을 특별한 손님들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경남도민일보가 함께 주최하고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이 주관하는 2011 세 번째 생태·역사기행이 지난 4일 있었습니다. 9월 경북 문경 새재와 10월 창녕 우포늪(소벌)·김해 화포천을 찾은 데 이어 11월에는 하동 진교 술상갯벌과 사천 용현 종포~대포 바닷가를 찾았답니다. 이번 기행에는 특별한 손님이 함께했습니다. 마산용마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과 선생님 17명이 버스를 타고 같이 떠난 것입니다. 덕분에 45인승 버스가 한 자리 빼고 가득차 버렸습니다. 참여한 사람들은 버스에서 손뼉으로 따뜻하게 이들을 맞았습니다. 이날도 참여한 이들 가운데 몇몇이 지난 두 번째 기행과 마찬가지로 새참거리를 마련해 왔습니다. 삶은 달걀과 감귤과 단감이었습니다. ..

가본 곳 2011.11.15

시내버스로 누리는 악양 들판과 마을들

어쨌거나 가을입니다. 추석이 지났어도 며칠 전까지는 더위가 여전했건만 나뭇잎은 짙은 초록을 벗어나 노랗거나 발갛게 바뀌고 있습니다. 들판에서 자라는 벼도 이삭이 패고 나락이 여물어 갈수록 고개를 더 숙입니다. 어디서는 벌써 가을걷이를 했다는 소식도 들려옵지요. 올 들어 유달리 잦았던 비도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짱짱한 햇살 덕분에 날씨가 우중충해 자라지 못했던 야채랑 곡물들이 실하게 자랍니다. 사람들 손길도 덩달아 바빠져 쉴 틈이 없어졌습니다. 9월 6일 아침 일찍 농촌 들판으로 나섰습니다. 하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악양면 노전 마을로 가는 오전 7시 40분발 버스를 탔습니다. 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섬진강은 언제나 마음을 부드럽고 넉넉하게 만든답니다. 손님을 서넛밖에 태우지 않은 버스는 소설 의 최참판 댁으..

가본 곳 2011.09.23

갯벌과 습지, 역사 현장으로 모십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경남도민일보가 요즘 들어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을 만들었습니다. △블로그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지역 소통의 활성화 △블로거 탐방단 구성과 활동을 통한 풍성한 지역 스토리 생산 △밀착형·지역형 공정 여행 프로그램 개발과 실행 △글쓰기와 지역 실정에 맞는 인문학 강의 △문화예술 창작 교육과 실습을 주로 담당하게 됩니다. 완성된 형태는 '추진단' 석 자를 떼어낸 '갱상도 문화학교'이고요, 이 문화 학교를 내년 상반기에 협동조합 형태로 창업하자는 것이 지금 당장 목표입니다. 경남도민일보 사시가 아시는대로 '약한 자의 힘'인 것처럼 저희 문화학교도 사람들로 하여금 여행·문화·예술·교양을 빈부나 나이나 성별에 따른 차이 없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을 취지로 삼고 있습니다..

하동 터미널이 이렇게 바뀌었네요

6월 4일 저희 블로그에 '유명 관광지의 버스 터미널이 이렇다면?'http://2kim.idomin.com/1937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쌍계사 들머리 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가 겪은, 경남 하동군 시외버스 터미널의 친절하지 못함과 손님을 얕잡아보는 자세를 꼬집었더랬습니다. 글에서 저는 제가 겪은 이런저런 불친절을 적는 한편으로 터미널 창구에 적힌 글귀도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잔돈(소액)으로 주세요'는 잔돈을 준비하는 책임을 손님에게 떠넘기는 짓이고 'CCTV 녹화 중'은 손님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고 감시하는 꼴이라 짚었습니다. 7월 14일 하동을 지나가는 길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아니면 바뀌지 않았는지 궁금해 하동 시외버스 터미널에 들어가 봤습니다. 'CCTV 녹화 중'은 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