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청소년 종합 문예 잡지 가 마련한 10월 22일 습지 탐방에서 제가 가이드 노릇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지만 그야 흘러가는 구름보다도 더 덧없는 것들이지요. 창원 동읍 주남저수지의 일부인 동판저수지와 창녕 우포늪(소벌) 일대를 걸었습니다. 전날 내리기 시작한 비가 이 날도 거의 종일 내렸답니다. 날씨가 조금 더 추웠다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고생을 많이 했겠지만 그런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고등학생 스무 사람 남짓과 선생님들이 함께한 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습지가 주는 아름다움이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작용이 이 날도 작용을 했습니다. 늘 보는 콘크리트와 꽉 막힌 사방을 벗어나 모처럼 이렇게 들판길을 거니는 자체가 즐거웠을 테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습지 탐방을 함께 청소년들에게 이런저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