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표충사 20

두말이 필요없는 밀양 재약산과 사자평

환경부에서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한 밀양 재약산의 사자평 습지를 소개하는 영상 슬라이드입니다. 사자평은 고산지대인데도 물이 고이거나 솟아나는 샘이 스무 군데 넘게 있다고 합니다. 산아래 표충사는 1000년도 이전부터 약수로 유명한 자리인데 산마루에 이런 습지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가본 곳 2021.10.15

가을이면 재약산 사자평과 표충사지!

보기 드문 고산습지 사자평 사람들은 습지라 하면 버드나무 가지가 하늘하늘 늘어진 늪이나 저수지를 먼저 떠올린다. 아니면 넓게 펼쳐지는 바닷가 갯벌을 생각하거나다. 널리 알려진 주남저수지나 우포늪, 순천만이 그렇다. 좀 더하면 논이나 둠벙, 강도 습지에 포함된다. 습지는 평지가 아닌 산꼭대기에도 있다. 밀양 재약산 정상 수미봉 동남쪽 비탈 해발 700~800m에 너르게 탁 트인 사자평이 대표적이다. 대략 58만㎡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산지습지로, 2006년과 2018년에 각각 습지보호지역과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살고 있는 생명체도 다양하다. 삵·담비·하늘다람쥐와 은줄팔랑나비·꼬마잠자리·비단벌레 같은 희귀 야생 동물과 곤충들은 물론 물매화·용담·삿갓사초·미나리아재비·꿩의다리·쥐오줌풀·실패랭이·송이풀..

가본 곳 2021.10.08

늪으로 가는 생태여행 (1) 믿고 찾는 경남 생태여행 7선

신록 가득한 습지, 봄에만 만날 수 있는 단 한 순간 어느덧 5월 봄의 한가운데다. 화사한 봄꽃과 연두빛 신록이 어디서나 싱그럽다. 자연 속으로 여행에 나서기 좋은 계절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도 바뀌고 있다. 크지 않은 장소를 찾아 소규모로 조용하게 즐기는 경향이 많아졌다. 멀리 가는 것보다 한나절에 오갈 수 있는 데를 선호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이에 맞춰 지역에서 생태여행을 즐길 만한 데를 찾아보기로 했다. 습지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 증진을 목표로 하는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더불어서다. 이를 통해 경남의 자연과 역사·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커지면 좋겠다. 첫 회에는 우리 경남의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4곳)과 경남도 선정 대표 생태관광지(3곳) 등 일곱 군데를 소개한다...

가본 곳 2021.09.30

20. 밀양 재약산 사자평

아름다운 억새 물결도 역사의 아픈 흔적 재악산과 재약산 밀양도호부 항목을 보면 “종이·차(茶)와 피리 만드는 대나무(笛竹)가 영정사(靈井寺)에서 난다”고 적혀 있다. 스님들이 생산해 조정에 공물로 바친 물품인가 보다. 영정사는 지금 표충사가 되어 있고 표충사는 재약산(載藥山)에 들어 있다. 그런데 은 “(재약산이 아닌) 재악산(載嶽山)에 영정사가 있다”고 적었다. 이를 근거로 삼아 일제강점기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따라 재악산이 재약산으로 바뀌었다며 원래대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있다. 그래서 지난해 표충사는 산문을 새로 만들면서 현판에 재악산이라 썼다. 하지만 ‘재약산’은 1858년 제작된 표충사 지장보살탱화의 화기(畵記)에 이미 나온다. 일제강점보다 52년이 앞서는 시기다. ‘재약산 표충사에서 불..

가본 곳 2021.09.24

나고 자란 우리 밀양 이렇게나 몰랐다니 4

밀양청소년희망탐방대-참여 학생 반응자기 고장의 역사를 알게 되면 자연히 귀하게 여기게 된다. 거기서 나고 자란 자신에 대한 존중감도 절로 높아진다. 밀양시청 후원과 밀양교육지원청 주관 아래 경남도민일보가 올 한 해 밀양청소년희망탐방대를 운영한 취지였다. 밀양동강중·밀성고·세종고·동명중·미리벌중·세종중·삼랑진고·밀양여고·밀양여중 학생과 함께 열 차례 탐방했다.참가 학생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기대했던 결과가 나왔을까? 아이들이 글이나 그림으로 제출한 소감을 한 번 살펴보았다. 겹치는 대목은 뺐다.◇표충사 "평소 표충사에 많이 와 봤지만 처음으로 우화루에서 조용히 경치를 보며 앉아 있었다. 가만 있어보니 스님들 불경 소리도 들리고 계곡물 흐르는 소리, 새소리,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여러 가지 새로운 소..

나고 자란 우리 밀양 이 정도는 알아야지 2

밀양 청소년 희망탐방대-표충사·용회마을밀양 출신 역사 인물 가운데 점필재 김종직 다음 시기는 사명대사다. 학교에는 대개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신사임당의 동상이 있는데 밀양에는 사명대사 동상도 적지 않다. 어떤 학교에서는 이순신 장군을 운동장 한편으로 밀어내고 한가운데 사명대사 동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사명대사가 크게 대접받는 고장이 밀양이다.사명대사는 밀양 출신으로 임진왜란을 맞아 스승 서산대사와 함께 승병을 일으켰다. 뒤에는 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노예로 팔려나갈 조선인 포로들을 온전하게 데려오기도 했다. 이런 사명대사를 표충사가 모시고 있다. 표충사가 사명대사 이전에는 영정사였다. 신령스러운(靈) 우물(井)이 있는 절간(寺)이 표창할(表) 만큼 충성스러운(忠) 절간(寺)으로 바뀐 것이다. 표..

시골 학교 책읽는 아이 웃음이 야릇한 까닭

8월 22일 저녁에 있었던 창원교통방송을 위한 원고입니다. --------- 오늘은 밀양으로 떠나보겠습니다. 밀양은 얼음골이 유명합니다만, 지금 보자면 얼음골은 이름만 남았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사람들 접근이 차단된 탓에 그 얼음골 여름에 얼음 얼고 차가운 바람이 끼치는 골짜기를 실감하기란 무척 어렵게 됐습니다. 얼음 말고는 별로 보고 만지고 놀고 할 거리가 없는 얼음골에서, 지금은 얼음을 철재 칸막이 너머로 겨우 지켜볼 수 있을 따름입니다. 하지만 가까운 데에 호박소는 여전히 대단합니다. 호박소 일대 골짜기는 가파르지 않아서 지금처럼 더위가 다 물러가지 않은 때라도 느릿느릿 누리고 즐기면서 산책하기에 알맞습니다. 골짜기로 들어가 걸어도 좋고 산비탈로 올라가 길 따라 걸어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거닐..

가본 곳 2014.08.27

절간과 자연 따라 흐르는 문화유산 여행길

탐방 루트 경북 청도 운문사→18.9km 울산 울주 석남사→5.6km 가지산(석남터널 둘레)→11.1km 경남 밀양 호박소→2.7km 얼음골·얼음골옛길(남명초교)→3.5km 도래재→10km 표충사→10.8km 밀양댐→24.2km 밀양박물관→13.9km 표충비(표충사에서 밀양댐을 빼고 밀양시립박물관으로 바로 가면 →23.3km) 운문사와 석남사, 공통점과 차이점 오래 된 절이 대체로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청도 운문사는 보물이 많습니다. 매년 삼월 삼짇날이면 막걸리 열두 말을 마신다는 처진 소나무(천연기념물 제180호)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절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만세루(萬歲樓)를 비롯해 대웅보전(보물 제835호) 미륵전·작압전(鵲鴨殿)·금당·강당·관음전·명부전·오백나전 등 조선시대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

가본 곳 2014.06.24

지친 심신 달래기 딱 좋은 표충사 우화루

창원교통방송 6일 저녁 7시 20분 즈음해 나갔던 것입니다. 방송용으로 얘기를 주고받는 식으로 고치기 이전 원고입니다. 6·4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당선된 사람도 있겠지만 떨어진 사람이 훨씬 더 많겠지요. 또 그이들을 보이게 보이지 않게 몸과 마음을 써가며 도운 사람도 많을 테고요. 이들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지친 몸 가누고 마음을 달래고 싶을 때 딱 좋은 그런 좋은 절간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다름 아닌 표충사입니다. 밀양에 있습니다. 나름 이름난 절간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 사명대사랑 관련지어서만 생각할 뿐 거기에 멋진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세간에 알려진 표충사의 떠들썩한 이미지와는 달리, 뜻밖에 정갈하다는 것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가본 곳 2014.06.10

신불산 고산습지 탐방, 비오는 날씨가 딱!

9월 29일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후원 기업 자녀들과 함께한 세 번째 습지 생태·문화 기행에 대한 아이들의 소감을 알아보는 차례입니다. 그날 밀양 표충사와 밀양댐을 거쳐 양산 신불산습지까지 두루 둘러보면서 학생들은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요? 어쨌거나 세 번째 길에서는 "오늘 찾아가는 표충사가 습지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 같은 질문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답니다. 아시는대로 절간은 대부분이 물 좋고 경치도 좋아 흔히들 명당이라는 곳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표충사가 자리잡은 터전도 마찬가지랍니다. 재약산 꼭대기에 있는 고산습지 산들늪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표충사를 끼고 사철 흘러내립니다. 1. 표충사도 습지 없었으면 존재하기 어렵다 이처럼 사명대사를 모시는 사당이 들어서 있는 표충사의 명성도 습지와 맞물려 있지..

가본 곳 2013.10.1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