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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16

진보의 영역에서 북한추종 걸러내려면

1. 내란음모는 성립되지 않을지라도 통합진보당 소속 이석기 국회의원과 그 관련 인물들의 5월 12일 모임 발언으로 진보진영이 통째로 비난받고 있습니다. 그러잖아도 좁은 입지가 더욱 좁아진 것은 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일은 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런 모임 발언을 한 이석기 의원과 관련 인물에 대한 국정원의 내란음모 혐의 적용이고 다른 하나는 이석기 의원 등의 발언에 나타난 맹목적인 북한 추종 성향이랍니다. 내란음모는 성립되려면 전복과 참절을 하는 위험성이 뚜렷하고 조직도 실체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석기 의원과 그 관련 인물들이 내란을 음모할 실력을 갖췄는지는 많이 미심쩍고 오히려 그 발언을 뜯어보면 시대착오적이라 해야 마땅하지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내란음모 ..

정치 아닌 종교 활동을 하는 이석기-주사파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5월 12일 모임에 대해 여태껏 ‘날조’·‘모략’이라 했던 데서 태도를 바꿔 ‘농담’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발언들이 있기는 했지만 진지하게 한 말은 아니고 장난삼아 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글에서 썼던 일부 표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여겼습니다. 한국일보에 5월 12일 있었던 모임 발언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그를 두고 저는 ‘만약 사실이라면’이라고 전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게 생겼습니다. 이정희 선수가 확인을 해준 셈이니까요.농담이든 아니든 그런 발언이 사실과 다르지 않다고 말씀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래 글에서 그런 부분을 빼거나 고쳤습니다. 9월 2일 저녁 MBC경남 라디오광장의 ‘세상읽기’에..

올해부터 사라지면 참 좋겠는 야권 단일화

1. 단일화로 날을 지낸 2012년 2012년은 단일화로 시작해 단일화로 끝났습니다. 4월 11일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 사이에 단일화가 진행됐고 12월 19일 대통령 선거를 두고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사이에 단일화가 진행됐습니다. 경남의 경우 4·11 총선에서는 16개 선거구 가운데 거제를 뺀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사이 단일화가 이뤄졌으나 새누리당에 맞선 선거 결과는 김해갑에서만 민주통합당 후보가 이겼습니다. 그리고 거제만 그나마 무소속이 당선(나중에 새누리당 입당)됐고 나머지 모든 지역은 새누리당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창원 성산구에서는 진보신당 후보가 끝까지 남아 득표 경쟁을 벌였고 거제에서는 진보신당 후보로 단일..

야권 경남지사 후보 단이화 직전 풍경

11월 23일 MBC경남 라디오 광장에서 김상헌 기자랑 제가 주고받은 이야기입니다. 김두관 전직 도지사 중도 사퇴로 치러지게 된 보궐선거에서 보지사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벌어진 첫 줄거리들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야권 후보는 민주통합당 공민배 후보가 사퇴하고 이병하와 권영길로 단이(2)화돼서 여태까지 선거운동이 벌어져 왔는데요, 그럼에도 후보 단일화 불씨가 여태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싸고 다툼이 있는데 어쨌든 투표일 전에 한 쪽이 사퇴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부분 단일화가 아닌 그냥 단이(2)화 김상헌 : 지금 도지사 보궐 선거에 나서는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가 한 고비를 넘은 것 ..

통합진보당 강병기, 믿을만한 깜냥일까?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6월 18일 통합진보당 대표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강병기 대표 후보는 이날 '출마의 변'에서 "'무사 만루, 최악의 위기 상황에 오른 구원투수'의 심정으로 파멸과 공멸의 진보 위기를 화합과 혁신의 기회로 역전시킬 것이며, '당원이 만드는 혁신에너지'를 모아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미래형 진보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짐대로 되기만 한다면 통합진보당은 물론 우리 정당정치의 앞날도 밝아지겠습니다. 하지만, 강 후보가 제19대 총선 국면서 보여준 행보를 잊지 않은 사람이라면 '과연 말대로 해낼 수 있을까?' 고개가 갸웃거려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강병기 후보는 19대 총선 진주을 선거구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3월 13일 민주통합당 서소연 예..

민주노총 지도부 패권주의와 통합진보당

민주노총은 원래 민주노동당을 배타적으로 지지해 왔습니다.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은 2007년 12월 대선까지 유효했습니다. 대선을 마치고 나서 민주노동당이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으로 쪼개지면서 배타적 지지 방침도 사실상 쪼개지고 말았습니다. 지금 민주노동당은 없습니다.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참여당 등과 합치면서 이름을 통합진보당으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사정이 겹쳐 민주노총은 이번에 총선 방침을 정하려고 나섰던 모양입니다. 대의원대회에서 하려고 했으나 일부에서 반대하는 등 반발이 일었고 결국 성원이 차지 않아 대의원대회는 무산됐습니다. 뒤엣글은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3월 26일치로 발행한 43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조합원 총회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의..

토론 거부 새누리 후보, 경남에 많은 까닭

4·11 총선에 나선 후보들의 방송토론회나 합동 인터뷰 불참·거부가 새삼스레 사람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후보들 대부분은 토론이나 인터뷰에 참여하지만 일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불참·거부하는 후보는 대부분 새누리당 소속입니다. 경남도민일보·100인닷컴과 경남블로그공동체가 공동 주최한 후보 초청 블로거 합동 인터뷰의 경우 김해을은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가 먼저 불참하는 바람에 무산됐습니다. 김태호 후보가 "현장을 중심으로 뛰겠다"며 블로거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그러니까 김경수 민주통합당 후보도 그렇다면 별로 의미가 없다는 취지로 불참하겠다고 했고 야권 단일화가 안 된 상황이던 당시, 박봉열 통합진보당 후보는 그래도 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못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진주을 선거구인..

노무현도 인정한 잘못, 한명숙은 인정 안해

제19대 총선 창원갑 선거구 야권 후보 초청 합동 블로거 인터뷰가 2월 22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있었습니다. 경남블로그공동체와 경남도민일보와 100인닷컴이 함께 마련했는데요, 민주통합당 김갑수 후보와 통합진보당 문성현 후보 둘이 나왔습니다. 둘뿐이어서 싱겁지 않겠느냐 예상했습니다만,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후보 둘 다 속이 꽉찬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말하는 태도도, 품고 있는 식견도 대단해 보였습니다. 2월 3일 있었던, 진해 선거구 야권 후보 여섯이 나와서 진행한 더없이 어수선했던 인터뷰와는 아예 견줄 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없지는 않았지만 이 날 인터뷰는 처음부터 끝까지 경쾌하고 즐겁고 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때..

김진숙에게 진보정당에 대해 물었습니다

"저는 사실 여기 올라온 순간부터 정리해고 철회보다는 이 크레인을 마징가제트로 개조하는 일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근데 자기 전에 꼭 이 크레인 아래서 외치고 가는 아저씨가 계세요. '절대 딴 생각 하지마이!! 아랐쩨?' 저 아저씬 도대체 어떻게 아셨을까요?" 크레인 농성 10일째였던 2011년 1월 16일 '소금꽃' 김진숙(@JINSUK_85)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309일 간의 농성을 마치고 내려온 그를 만났다. 엄동설한 차가운 쇳덩어리 위에서 어떻게 이런 낙관적이고 위트 넘치는 글을 올릴 수 있었는지 물었다. "하하. 트위터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없이 시작하게 되었는데, 여기에 무슨 말을 써야 하나 고민했어요. 그런데 '이 싸움에 여러분들이 연대해주십시오' 이런 말을 쓰기가 싫더라고요. (……)..

문성현의 비정규직 해소 방안은 최선일까?

1. 문성현 선수의 2012년 1월 9일 문성현 통합진보당 당시 창원시 위원장이 창원 문성대학 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했습니다. 4월 11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문성현 선수는 라는 책을 냈습니다. 저는 출판기념회에 가서 한 권에 1만원씩 모두 5만원을 주고 다섯 권을 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부피를 따져보니까 한 권에 1만원은 비싸다고 할 수 있겠고 5000원 정도면 그럭저럭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1월 20일 문성현 선수랑 블로거들이 막걸리 한 잔 앞에 놓고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 끼였는데,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을 잡으면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을 수 있도록 하려고 부피를 줄였다." 그런 의도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저도 앉은 자리에서 한 시간도 걸리지 않고 다 읽었습니다. 2. 비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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