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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호세력 4

내 글도 돈주고 사봐야하는 더러운 세상

한 계간지로부터 지방권력과 토호세력에 대한 원고 청탁을 받았다. 주말에 원고를 쓰던 중, 과거 2006년 하반기 라는 계간지에 비슷한 주제로 기고했던 글을 참고할 일이 생겼다. 내가 쓴 글이니, 내 컴퓨터 어디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샅샅이 폴더를 뒤졌으나 실패했다. 외장하드도 연결하여 모든 폴더를 찾아봤으나 유독 그 글만 없었다. 다음엔 메일을 찾아봤다. 혹 '보낸메일함'에 아직 남아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따로 '보관'으로 설정해놓지 않은 보낸 메일들은 모두 자동삭제되고 없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포털에서 '토호세력'으로 검색을 해봤다. 아~! 있었다. 반가웠다. 레포트월드라는 사이트에 '정권은 바뀌어도 토호는 영원하다-마산지역 토호세력의 뿌리'라는 제목으로 내 글이 선명하게 나왔다. 아..

부정선거·부정축재, 뿌리를 추적해보니…

지금으로부터 50년전, 이땅의 모든 민중이 이승만의 자유당 독재에 신음하고 있을 때 이른바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은 뭘 하고 있었나. 또 3·15의거 당시 모든 마산시민이 궐기했을 때 소위 지역유지와 지식인, 기업인들은 어떤 행동을 보였을까? 그들 지도층의 당시 행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 왜냐면 5·16군사쿠데타 이후 재빨리 지역 기득권을 되찾은 그들이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기록들을 철저히 은폐해 왔기 때문이다. 어쩌다 그런 부분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구체적으로 이름은 거론하지 않고 은근슬쩍 변죽만 울리다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광석씨(언론인·시인)가 쓴 '3·15정신과 마산문학'이라는 글은 김팔봉씨가 1960년 5월 를 통해 발표한 '부정선거와 예술인의 지성'이라는 글을 인용하면서 은근히 ..

내가 <토호세력의 뿌리>를 절판한 까닭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한민연)가 '마산의 사례를 중심으로 한 국가중심화 과정과 로컬인의 반응'이라는 주제로 연구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주제가 좀 어렵게 느껴지지만, 간단히 말해 '국가가 지역(로컬)을 지배하는 방식과 이에 대응한 지역민의 반응을 마산의 경우에 맞춰 분석해보겠다'는 것쯤으로 이해된다. 그들의 연구 계획 1번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국가중심성에 의한 지역의 포섭과 저항 : 지역 언표주체의 형성과 변화를 중심으로'. 역시 말이 좀 어렵다. '언표 주체'라는 걸 뭘로 풀어볼 수 있을까. 아마도 '여론주도층'쯤 될 것 같다. 그렇다면 '마산의 여론주도층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되어 왔는가'라는 게 연구 주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각설하고, 10여 명의 각기 다른 전공분야..

강유원 선생의 '토호세력의 후예'

철학자이자 서평가이신 강유원 선생이 에 졸저 (2005, 불휘)에 대한 책칼럼을 써주셨네요. 보잘 것 없는 책에 의미를 부여해주셔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전화를 드렸더니, '오늘날 지역사회를 지배하는 토호세력에 대한 내용을 보강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과 '전국 지역신문 기자 중 지역현대사에 관심있는 기자들끼리 네트워킹을 통해 뭔가 의미있는 작업을 진행하면 어떻겠느냐'는 두 가지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두 가지 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좀 시간은 걸리겠지만 꼭 그렇게 해보려 합니다. ※현재 이 책은 품절된 상태입니다. 올 상반기 중 증보하여 재출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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