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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

겨울엔 삼겹살 상추쌈 먹지 말라는 전희식 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 부제로 붙어 있다. 세상을 보는 상식을 뒤집어 주었다.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해 주었다. 새로운 관점과 가치관도 일러주었다. 어쨌거나 지은이 전희식 선배가 얼마나 대담하고 웅장한지 이번에 좀더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내용을 모두 소개할 능력은 내게 없다. 다만 읽는 도중에 눈길이 가고 마음이 끌렸던 대목을 드문드문 적어보겠다. 1. 처음부터 현실이었던 현실은 없다 “상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상상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모든 현실은 상상에서 시작된다. 꿈같은 상상이 현실화되어 온 것이 문명의 역사다. 논리적 타당성과 역사적 정당성이 있으면 상상은 현실화될 수 있다. 여기에 세계사적 보편성까지 있다면 말이다.”(68쪽) 2. 120년 전 농민들은 자기 문제로 징징대지 .. 더보기
김형률 특별법과 탈핵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떨어졌다. 현지에 69만 명 남짓 있었다. 7만 명이 조선 사람이었다. 4만 명이 죽고 3만 명은 죽지 않았다. 2만3000명은 돌아오고 7000명은 남았다. 다섯 살 여자아이 이곡지도 이 때 돌아왔다. 아버지와 언니는 나가사키 일터에서 숨졌다. 이곡지는 어머니와 함께 합천 외가에 와서 누구나 가난하던 시절 눈칫밥을 먹으며 자랐다. 이곡지는 겉보기에 문제가 없었다. 1960년대 두 살 많은 합천 남자 김봉대와 결혼하여 부산에서 살면서 4남2녀를 두었다. 위로 세 자녀와 여섯째 막내는 탈이 없었지만 1970년 태어난 넷째·다섯째 쌍둥이는 달랐다. 동생은 1년 반 만에 폐렴으로 죽었고 형 김형률은 선천적으로 병약했다. 결석을 밥 먹듯 한 끝에 초·중.. 더보기
가난함과 정직하게 마주한 이계삼의 실력 1. 학교 교사를 그만둔 이계삼골고루 가난한 사회-이계삼 칼럼집. '이계삼'이라 하면 나는 가장 먼저 정직이 떠오른다. 1973년생인 그이는 2000년대 초반 수도권에서 중등교사로 임용되어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그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고향인 경남 밀양으로 돌아왔고 여기서 10년 정도 선생님 노릇을 하다가 2012년에 그만두었다. 그이가 교사를 그만둔 까닭은 학교가 교육 불가능 상태인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총선을 앞둔 2016년 2월 그이가 펴낸 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KTX 여승무원을 인터뷰하는 말미에 이계삼은 자기 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한 마디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해고된 지 오래되었고 오랜 세월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벌여온 KTX 여승무원은 부탁을 거절한다. 학생 시절 열심.. 더보기
"노후원전 폐쇄하라" 경남지역 교수 선언 반가운 메일이 왔습니다. 경남지역 대학 교수들이 월성원전 1호기와 고리원전 1호기의 폐쇄를 촉구하는 보도자료인데요.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4주기를 맞아 발표한 선언문입니다. 인제대 교수들이 제일 많네요. 제 모교인 국립 경상대 교수들은 의외로 적군요. 역시 국립인 부산대도 그렇고요. 왜 그럴까요? 어쨌든 이 선언이 계기가 되어 우리 지역, 우리 사회에 탈핵 분위기가 확산되길 빌어봅니다. 제가 과문해선지는 모르지만, 우리 지역 대학교수들이 노후원전 폐쇄를 주장하는 선언문을 낸 것은 이게 처음이지 싶은데요. 기록으로 남겨야할 선언문이라 여기 전문과 참여 교수 명단을 올려둡니다. 마침 김해창 교수 등이 번역한 《안전 신화의 붕괴》-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왜 일어났나-라는 책도 오늘 도착했군요. 책 고맙게.. 더보기
누더기 핵발전소와 함께 살아갈 수 없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가 한국에서 탈핵 캠페인을 시작했네요. 아래는 그린피스가 널리 알려달라는 캠페인 취지문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온라인 서명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널리 공유해주세요. - 온라인 서명 페이지: http://grnpc.org/IgehK 지난 10월 17일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3호기가 갑자기 가동을 멈췄습니다. 원전 내 핵심설비에 금이 가 냉각수가 일부 누출됐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균열이 심했더라면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와 같은 대규모 재난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문제의 핵심은 '인코넬 600'이라는 소재. 원전 주요부품에 사용된 이 재료는 사실 부식과 균열에 약해 위험하다는 사실.. 더보기
신문사가 앞장서 탈핵 모임을 만든 까닭 사람들은 흔히 자신에게만 어떤 불행이 닥치면 크게 분노하고 깊이 좌절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다가오는 불행에 대해선 의외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에도 무감각해 보이는 일본 사람들이 그렇다. 일본 국토의 70%가 방사성 세슘에 오염되었고, 후쿠시마에서 250km 떨어져 있는 일본의 수도 도쿄 역시 고농도로 오염되어 있다는 데도 일본 국민들은 이상할 정도로 태연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59) 총리와 일본 정부, 그리고 일본의 주류 언론들이 사태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철저히 축소·은폐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 이유만으론 태평스런 일본 국민을 이해하기 어렵다.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라고 했던가. 백성은 가난한 데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한 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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