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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2

죽음과 스러짐이 가득한 봄 들머리 우포늪

3월 25일 일요일에 경남 창녕 우포늪(소벌)을 다녀왔습니다. 지역금속노조 식구들이 나들이를 하는데 길잡이를 좀 맡아달라고 하는 바람에 나선 걸음이었습니다. 지금처럼은 아니지만, 바람이 꽤 불고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사실 제가 길잡이를 크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원래가 사람이 느끼려고 하는 만큼 느끼고 보려고 하는 만큼 볼 뿐이라는 주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남들이 잘 보려고 하지 않는 그런 것에 눈길을 많이 두시고 눈에 바로 보이지 않는 작은 것 숨은 것 잘 보이지 않는 것에 더 신경을 쓰시면 남다른 느낌을 누릴 수 있으리라고만 했습니다. 물론 소벌이 소벌(우포)+나무개벌(목포)+모래늪(사지포)+쪽지벌로 이뤄져 있다거나 하는 얘기는 나름대로 드렸습니다만. 어쨌거나 이날 일행은 이방면 우만마을..

가본 곳 2012.04.08

습지가 생명의 보고이기만 할까?

1. 습지-생명의 탄생과 소멸이 가장 활발한 땅 습지는 6m 이하로 언제나 또는 때때로 물에 젖어 있는 땅을 이릅니다. 람사르협약에 따른 규정입니다. 람사르협약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중요한' 습지를 보전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습지가 '물새 서식지'로서 제 노릇을 하려면 다른 많은 것들이 있어야 합니다. 먹을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물새는 물고기나 벌레 따위도 먹고 식물 열매나 뿌리 따위도 먹습니다. 물새가 제대로 살려면 이런 것들이 많아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많은 데가 습지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습지에는 이런 것들이 많습니다. 어려운 말로 '종 다양성'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수많은 생명이 함께 어울려 살아갑니다. 잠자리 애벌레나 반딧불이에서부터 삵이나 황조롱이에 이르기까지, 물옥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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