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칼국수 5

내가 가본 가장 저렴하고 푸짐한 맛집 코코분식

마산맛집 시락국밥 2500원, 국수 2000원 참으로 오랜만에 맛집 포스팅을 한다. 근래 가본 집 중에서 가장 저렴하고 푸짐한 식당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마산역 옆길 역전시장 쪽에 있는데, 이름은 '코코분식'이다. 내가 굳이 홍보해주지 않아도 워낙 손님이 많은 곳이지만, 그래도 좀 더 널리 알릴 필요가 있어서 쓴다. 아래 메뉴판을 보시라. 국수가 2000원, 곱배기는 3000원이다. 칼국수도 3000원, 4000원인데, 소(小) 3000원 짜리라고 해서 양이 적을 거라고 생각해선 큰 코 다친다. 국수도 마찬가지다. 내 정량으론 소(小)도 다 먹기 버거울 정도였다. 시락국밥은 2500원으로 라면이나 냄비우동 값과 같다. 제일 비싼 게 찹쌀새알수제비다. 새알이 굳이 필요없다면 손수제비(3000원)를 먹으면 ..

맛집 기행 2016.03.28

구포시장에는 2500원짜리 칼국수가 있다

2012년은 참으로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문화재청 공모 사업인 을 쓰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밀양에서 부산까지 낙동강 물길 따라 흘러가는 루트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이 바로 구포시장이었습니다. 원래는 낙동강 한가운데 을숙도 에코센터였으나 거기를 먼저 들르고 거꾸로 거슬러 구포시장에서 마무리하는 여행으로 바꿨습니다. 왜냐하면, 구포시장에는 먹을거리가 푸짐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주린 배를 채우고 타는 목까지 함께 달래려고 족발집에 들어가 족발과 소주를 주문해 먹고 마셨습니다. 배가 알맞게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이러저리 어슬렁대며 장 구경을 했겠지요. 자기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한 분 있더군요. 자기 노래를 담은 CD를 파는 중이었습니다. 그 분 신나게 부르는 모습을 쳐다보다가 또 그 분과 나이 지긋..

맛집 기행 2013.01.04

음식의 맛을 글로 표현한 미각의 제국

물 - "물은 눈으로 봐 맑아야 하며 냄새가 없어야 한다. 마셨을 때 혀에서 가벼워야 하며 목구멍으로 넘길 때 부드러워야 한다. 흔히 약수를 좋은 물이라 여긴다. 그러나 약수는 과다한 미네랄 때문에 무겁고 쇳내가 나며 목구멍에 걸린다. 이 약수로 밥이며 닭백숙을 해서 맛있다 하는데, 약수가 몸에 좋다 하니 그리 먹는 것이지 그런 약수로는 결코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없다." 계삼탕 - "흔히 삼계탕이라 하지만, 계삼탕이 맞는 말이다. 닭이 주재료이고 인삼은 부재료인 까닭이다. 인삼은 달고 씁쓰레한 맛을 낸다. 향이 강한 재료이므로 닭과 섞으면 인삼이 이긴다. 몸에 좋으라고 인삼을 잔뜩 넣는 것은 좋지 않다. 닭 누린내 잡을 정도면 된다. 내 생각에는 인삼보다는 황기가 닭과 더 잘 어울린다. 100일 정도..

설 연휴 끝, 남편들이 살아남는 법

설날 당일 오후가 되자 여동생네 식구들과 누나네 식구들이 왔습니다. 다들 시댁에서 나름 고생을 하고 왔을 겁니다. 우리집 며느리 둘도 전날 그믐제와 설날 아침 떡국제를 치르고, 친지들을 돌며 세배를 하고, 할아버지와 어머니 산소에 다녀오느라 이미 파김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누이와 그 남편들까지 왔으니 마냥 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바로 이럴 때 저와 제 동생이 나섰습니다. 명절 음식도 이젠 질릴 때가 되었으니, 저녁엔 삼겹살이나 구워 먹자고 바람을 잡는 거죠. 삼겹살을 그냥 사오면 재미 없습니다. 윷놀이를 해서 모은 돈으로 사먹기로 했습니다. 각집 식구별로 팀을 이뤄 지는 팀이 무조건 5000원씩을 삼겹살 값으로 내놓습니다. 그러면 열 번만 해도 5만 원이 금방 마련됩니다. 저와 제 동생이 읍..

부산 서면시장 칼국수의 추억

82년 상고를 졸업하고 부산 서면의 지하상가에서 레코드방 점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월급이 8만원이었고, 보너스로 2만원을 더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사장은 오랜 공무원 생활에서 퇴직한 분이었고, 퇴직금으로 지하상가에 레코드점을 열었는데, 저는 점원이었지만 음악에 나름대로 정통(?)하여 물건을 떼어오는 일과 진열 판매를 도맡아 했습니다. 사장은 가끔 가게에 들러 '눈물젖은 두만강'을 틀어달라고 하여 감상을 하기도 했죠. 그 당시 점심으로 가장 많이 먹었던 게 서면시장의 칼국수였습니다. 다른 지방의 칼국수와 달리 국물이 유난히 담백하면서도 참깨를 듬뿍 넣어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인심좋은 아줌마는 면을 한웅큼 더 넣어주거나 당면을 추가로 넣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보통'을 시켰는데 실..

맛집 기행 2008.01.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