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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청산 3

한국 역사에서 꼭 해결해야 할 3가지 문제

1960년 창립했다가 1961년 5.16쿠데타로 강제해산되었고, 2009년 재창립한 지도 벌써 6년이 되었네요. 2009년 바로 이 자리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희생자 마산유족회' 재창립을 논의하던 일이 엊그제 같습니다. 그 후 마산 창원 진해 통합으로 '통합 창원유족회'가 되었고, 오늘은 또 사단법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네요. 창립 당시부터 쭉 같이 해왔었는데, 해마다 참석하는 유족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참 뿌듯합니다. 엊그제 여성가족부의 후원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운동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한 연구자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저는 그 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일이 크게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일제에 부역..

세월이 흐르면 친일문제도 잊혀질까?

민족문제연구소가 1939년 에 실린 기사를 근거로 박정희의 만주군 '혈서 지원' 사실을 입증했을 때, 내가 궁금했던 건 소위 얼치기 '보수세력'의 반응이었다. (※관련 글 : 박정희, 만주군에 '혈서지원' 사실로 확인) 인정할까, 침묵할까, 아니면 반박하고 나올까? 반박한다면 과연 어떤 논리를 들고 나올까? 아니나 다를까? 박정희의 혈서지원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듯 하더니, 이어진 발간에 대해선 '대한민국 정통성 다시 갉아먹은 친일사전 발간대회'(조선일보 사설)라며 치고 나왔다. 예상했던 바다. 아무런 논리도 없다. 논리로 친다면 차라리 이 블로그의 '박정희 혈서지원' 글에 달린 아래 댓글이 더 낫다. 나는 이 댓글에 '최고'라는 찬사를 선사했다. 과거사(친일) 청산이 '대한민국 정통성을 갉아먹는다'는 논..

친일청산 반대하면서 독도문제엔 '오버'하는 사람들

지난 98년 3월 한국정신대연구소 고혜정·서은경 연구원, 경남정대연 박소정 사무국장과 함께 중국 동북3성을 헤맨 적이 있다. 중국 땅에 버려져 있는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야말로 ‘광활한 만주벌판’, 포장도 안된 흙탕길을 보름동안 ‘헤맨’ 결과, 여덟 분의 우리 할머니들을 찾아냈다.2004년 ‘위안부 누드’ 파문 때 나눔의 집에서 탤런트 이승연을 향해 일갈하던 이옥선 할머니와 지돌이 할머니가 그 때 우리와 만남을 계기로 조국 땅에 안착했고, 김순옥·이광자·박서운·이수단·조윤옥·하옥자 할머니 등은 아직도 조국 땅을 밟지 못하거나 끝내 한을 풀지 못한 채 쓸쓸히 숨을 거뒀다. 당시 어렵사리 이들 할머니의 거처를 찾았을 때 정말 허탈했던 일이 있었다. 이미 우리보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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