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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짜증나는 수능 ‘난이도’ 보도 저에게 수능 치른 뒤 며칠 동안은, 다름 아닌 ‘짜증의 계절’입니다. 제가 글쟁이가 아니었다면 이런 짜증의 계절도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만. 제 아들도 이번에 수능을 치렀지만, 수능을 치르고 나면 신문 방송에서는 꼭 ‘난이도(難易度)’라는 낱말을 줄곧 써댑니다. 쉽고 어려운 정도, 또는 쉽거나 어려운 정도를 뜻합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미디어들은 이 낱말을 거리낌없이 썼습니다. 대충 헤아려 봤는데, 이런 정도 매체들도 ‘난이도’라는 표현을 썼더군요. SBS 뉴시스 연합뉴스 서울신문 MBC YTN KBS 서울신문 한국일보 세계일보 한겨레 국민일보 헤럴드경제 경향신문 노컷뉴스 문화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난(難)’과 ‘이(易)’는, 그 정도를 한 데 묶어 나타낼 수 있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더보기
"제발, 그 놈 출사표 좀 그만 던지자" 4월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서도 여느 선거와 다르지 않게 숱한 사람들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우리 에서 검색해 봤더니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출사표'가 '던져'졌더군요. 물론 운동경기에서도 출사표는 종종 던져집니다. 사람들은 출사표를 두고 싸움을 한 판 붙어보겠다는 뜻을 밝히는 글쯤으로 여기는 모양입니다. 반쯤은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출사표는 도전장이 아닙니다. 상대방에게 한 판 붙자고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출사표(出師表)는, 군사를 내어 나아갈 때 장수가 임금에게 바치는 글입니다. 그러니까 함부로 던져도 되는 물건이 아닙니다. 올리는 글 아니면 드리는 글이라 해야 맞습니다. 출사표로는,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공명이 유비 아들 유선 후주(後主)에게 올린 글이 이름나 있습니다. 전(前)과 후(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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