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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2

가을에 맞추어 쓴 산청 여행기

예전에 산청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그러다보니 실제 거리보다 마음의 거리는 훨씬 더 멀고 아득했다. 하지만 이제 산청은 진주에서 보자면 마실을 가도 좋을 만큼 이웃 동네가 되었다.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훌쩍 떠날 수 있는 길이 된 것이다. 삶은 언제나 그렇듯 양면적이다. 길이 멀어 불편했지만 그만큼 누릴 게 많았던 데에 비긴다면 지금의 길은 편리하지만 밋밋하고 건조하다. 하지만 그조차 넉넉한 마음으로 품을 수 있기에 떠남은 언제나 좋다. 성철스님 겁외사 대전~통영 고속도로 단성IC를 빠져나오면 멀지 않은 곳에 겁외사가 있다. 겁외사를 소개하면 사람들은 굉장히 멋있거나 경치가 아름답거나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겁외사는 볼거리가 많거나 아름답거나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절이다. 그럼에도 사람..

가본 곳 2018.03.28

삼신봉에서 담은 지리산의 경이로운 모습

앞서 아들과 큰일 날 뻔 했던 지리산 산행기를 쓰긴 했지만, 삼신봉에서 본 지리산은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그날(1월 1일)따라 하늘은 너무나 맑았고 시야도 밝고 선명했습니다. 제 부족한 촬영실력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지리산 모두를 담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하동 청학동 또는 쌍계사와 불일폭포를 거쳐 오르는 삼신봉이 특히 좋은 것은 이처럼 최고봉인 천왕봉을 비롯하여 장터목과 촛대봉, 세석평전, 영산봉, 칠선봉, 벽소령 등 지리산의 주요 능선을 거의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삼신봉만 세 번째 올랐는데, 갈 때마다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이번에도 마치 처음 온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이곳에 오른 아들녀석도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부족하나마 제 카메라(니콘 D50..

가본 곳 201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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