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거제에 있는 지심도를 다녀왔습니다. 장승포에서 빤히 바라다 보일 정도로 가깝지만, 파도가 조금만 일렁거려도 배가 안 뜬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습니다만, 그러면 다른 데 가지~ 이런 심정으로 아침에 그냥 출발을 했습니다. 바람이 조금 불기는 했지만 바다는 오히려 조용했고, 그래서 배는 아무 탈없이 뜰 수가 있었습니다. 가는 뱃길은 15분남짓으로 길지 않았으나 배삯은 왕복 1만2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었습니다. 지심도는 동백이 아름답다고 저는 들었는데 가서 보니 과연 그러했습니다. 지심도 동백은 뭍에 있는 여느 동백들, 그러니까 제가 자주 눈에 담았던 그런 동백과는 격이 달랐습니다. 사람 감정을 집어넣어 보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쓰이지만, 지심도 동백은 쫙 벌어지지 않고 다소곳하게 오무리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