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책이 두 권 있습니다. 모두 책에 관한 책입니다. (로버트 크레이그 지음, 나선숙 옮김)와 (허정도 지음). 하나는 소설이고 하나는 아닌 차이는 있지만 둘 다 책 읽기를 통해 형성되는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 읽는 여자 = "타냐, 나도 당신처럼 책 읽는 즐거움을 알아요. 하지만 '체험'하는 만큼의 기쁨은 아니에요. 진짜 사랑, 진자 두려움, 진짜 분노, 진짜 기쁨이 아니란 말이에요. 책 읽는 건 구경이에요. 나랑 같이 있으면 사랑과 기쁨을 느끼게 해 줄게요. 분노와 슬픔도." 책과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사실 때문에 서로 알고 사랑하게 된 칼과 타냐. 소설 대단원에서 칼이 타냐의 책을 불태우면서 하는 얘기랍니다. 이어지는 타냐의 생각과 행동. '내가 이 집에서 혼자 경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