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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공단 3

창원공단의 기억 - 뿌리뽑힌 사람들, 뿌리내린 사람들

"경남도민일보가 지역 언론사로서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공공의 기억입니다." ---벌써 남겼어야 할 공공의 기억 ---창원공단 50년 만에 기록하다 창원공단이 설립된 지 내년이면 만 50년이 된다. 창원공단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고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는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영세기업에 이르기까지 숱한 기업들이 무대에 올라 저마다 자신이 맡은 배역을 펼쳤다. 국가 시책 차원에서 만들어진 창원공단은 말 그대로 깡촌이었던 원(原) 창원을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경남에서 으뜸가는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지렛대 구실을 했다. 이로써 많은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창원으로 와서 크고작은 기업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그들 가운데 대부분은 공업계 고등학교를 이제 막 졸업한..

창원공단에 대규모 염전이 있었다

지금은 국가산업단지로 개발돼 공장들이 가득 차 있지만, 경남 창원 신촌동 일대는 해방 전후까지만 해도 대규모 염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제주대학교 지리학과가 보관하고 있는 1945년 9월 9일 미국 해군이 찍은 항공사진을 입수해 제가 역사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고증, 분석해본 결과 밝혀진 사실인데요. 이 내용은 작년 6월 저희 [경남도민일보]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창원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재량활동 교과서에 이 내용을 싣고 싶다는 연락이 왔더군요. [푸른 창원 초록아이]라는 제목으로 발간을 준비 중인 이 교과서는 경남교육연구정보원 정대수 교사를 비롯, 모두 29명의 초중고 교사들이 공동집필한다고 합니다. 필진으로 참여한 교사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내용인..

꽃잎에 눈길 빼앗기지 않기를

오늘 아침과 점심 창원을 가로지르는 창원대로를 자동차를 몰고 오갔습니다. 길 가 양쪽으로 벌어선 벚나무들이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꽃눈만 야무지게 물고 있었는데, 이제는 하나둘 꽃망울로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벌써 화들짝 피어난 목련은 이미 허드러져 버려서 철모르는 아이들 웃음만치나 커져 있고요, 어금니 앙다문 듯한 개나리도 저만치서 노랗게 종종걸음을 치고 있습니다. 발 밑 어딘가에는 제비꽃이 피었을 테고, 그 옆에는 보송보송 솜털을 머금은 새 쑥이랑 피나마나 하얗게만 보이는 냉이꽃까지 어우러지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따라 화사한 햇살이 아주 좋은데, 어울리지 않게시리 꽃잎의 떨어짐이 '퍽' 뒤통수를 때리며 떠오르지 않겠습니까? 떨어지고 나서도 아름다운, 그런 꽃잎 말입니다. 그러는 다른 한편으로는, '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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