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자가 보람을 느끼는 때는 언제일까요? 엄청난 사건을 특종 보도해서 안팎으로 관심이 쏠리고 일정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했을 때 당연히 보람을 느끼겠지요. 저도, 엄청난 특종은 아니지만 보도를 해서 세상 눈길을 끌고 어느 정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돼 뿌듯해 했던 적이 한두 번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뿌듯함이나 보람과는 종류가 다르지만 이런 뿌듯함이나 보람도 있음을 며칠 전 알게 됐습니다. 2월 11일치 경남도민일보에, 마산시로부터 징계를 먹은 보건진료소장이 시집을 냈다는 기사를 내고 나서였습니다. 기사는 이렇습니다. 문학 관련입니다. 주민을 위해 열성으로 일한 결과가 마산시장에게 밉보여 애꿎게 징계를 받았으나, 그이 마음이 아름답고 삶이 빛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런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