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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2

스승의 날과 소설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이 쓴 소설 에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328쪽이네요. 마지막 즈음 이 대목을 읽다가, 공지영이 자식들 키우면서 남의 말로 마음 많이 다쳤구나 싶었습니다. 에 나오는 엄마는 아들이 둘 딸 하나 있는데, 셋은 저마다 성(姓)이 다릅니다. 나는 이제 곧 스물이 된다. "대학 입학 시험을 치르고 나서, 엄마 나는 그런 생각을 했어……. 이제 더 이상 교복을 입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거야. 초등학교 일 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아니 그 이전의 유치원 때부터 선생님들이 생각났어. 세상의 모든 선생님들은 알까? 그들이 실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주어왔는지. 그것이 상처든 감동이든 지식이든 말이야……. 엄마, 나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것을 그때서야 깨달았어...

공지영 소설을 읽는 즐거움

공지영 장편소설 을 읽고 공지영의 소설 을 뜻하지 않게 읽게 됐습니다. 중2 우리 딸 현지가 골라서 산 책인데 읽다보니 멈춰지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공지영과 공선옥을 헷갈려할 때가 한 번씩 있습니다. 아마 제게는 그 둘의 이미지가 비슷하게 돼 있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예전 같으면, 스땅달의 소설 이나 황석영의 소설 정도는 돼야 ‘잘 썼다.’고 했을 텐데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괜찮은 문장 또는 의지나 정신이 제대로 실린 것 같은 구절이 두엇만 있어도 ‘좋은 책이군.’, 합니다. 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도 몇 구절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기대하지 않았다는 이 언사가, 공지영의 이 소설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는 잘 팔리는 책은 사지 않는다는 이상한 고집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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