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에도 아주 걷기 좋은 길이 있습니다. 길목마다 보석 같은 문화와 역사가 촘촘하게 박혀 있어 몸과 마음이 모두 아름다워집니다. 함안군청 뒤편에 함안박물관이 있습니다. 함안박물관은 말이산고분군이랑 이어집니다. 함안군청은 말이산고분군을 따라서 걷기 좋도록 산책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여기 아라가야 수장들의 무덤들은 다른 여느 가야 집단의 유택들과 마찬가지로 야트막한 언덕배기에 줄줄이 누워 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고즈넉할 뿐만 아니라 가풀막 비탈도 심하지 않아 누구에게나 걸어다니기 쉽습니다. 그러니까 함안박물관에서 아라가야 역사와 문화를 슬몃 엿본 다음에는 말이산고분군을 한 바퀴 둘러보아야 마땅하겠지요. 함안박물관에서 말이산고분군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면 마치는 지점은 도항리 도동마을 언저리가 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