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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나뿐인 제주올레 완주기 <폭삭 속았수다> 제주도는 글 쓰는 이들에게도 매력 있는 고장입니다. 제주도와 제주도것들을 소재로 삼으면 멋진 글이 나올 것 같은 착각들을 종종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서너 차례밖에 다녀오지 않았으면서도 어떻게 제대로 한 번 엮어 ‘제주도 관련 단행본’을 하나 내 볼까, 저조차도 헛된 꿈을 품었더랬습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글쓰기 책내기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고, 더 나아가 나름대로 팔리는 책을 내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대중은 대체로 현명해서, 그 팔리는 흐름을 보면 제대로 된 책인지 아닌지를 절로 알아볼 수 있는 지경이기도 합니다. 제주 여행 또는 제주올레 책들 한 번 훑어봤습니다. ‘최신 올레 정보 수록’, ‘100% 현장 답사로 걷기 여행 코스 소개’, ‘제주에 살다시피 머물면서……’, ‘250여.. 더보기
밀양 얼음골 들머리의 귀여운 다람쥐 10월 25일 경남 밀양 얼음골 들머리에서 이렇게 귀엽게 놀고 있는 다람쥐를 봤습니다. 많은 이들과 함께 즐기고 싶어서 사진을 몇 장 올려봅니다. 특히 제주도에 계시는 분들은 그냥 지나가지 마시지요. 제주도서 블로그를 하시는 파르르 양경만님을 따르면 제주도에는 다람쥐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주 사람들에게는 다람쥐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 보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귀엽지 않으신가요? 만지면 아주 따뜻하고 부드러울 것 같지 않으십니까? 저도 이렇게 가까이서 오랫동안 다람쥐를 본 것은 처음입니다. 김훤주 더보기
남해스러우면서도 동해 같은 제주 바다 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를 한 바퀴 빙 두르면서 돌아봤습니다. 거기 사는 사람들에게는, 늘 그 바다가 그 바다겠지만, 돌아다니는 제게는 멋졌습니다. 경남과 창원에 남해가 있지만, 남해와는 그 맛이 달랐습니다. 부산 해운대 동쪽으로 펼쳐지는 동해 바다도, 포항이나 경주에 가는 걸음에 한 번씩 눈에 담은 적이 있지만 그것과도 제주 바다는 달랐습니다. 제주 바다는 동해와 남해의 중간 어디쯤인가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남해만큼 섬이 많지는 않았지만 동해처럼 섬이 도통 없지는 않았습니다. 섬으로 둘러싸여 호수 같은 느낌을 남해가 줄 때가 많은데 제주 바다는 전혀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그 느낌은 탁 트인 동해와 닮아 있었습니다. 동해는 말 그대로 일망무제(一望無際), '한 번 바라봄에 거칠 것이 없어라!.. 더보기
제주도 산방산에서 마산 앞바다를 떠올렸다 제주도 동쪽 끝에는 일출봉이 있고 서쪽 끝에는 산방산이 있었습니다. 산방산과 일출봉 둘 다 생김새가 아주 독특합니다. 일출봉은 날씬한 느낌이고 산방산은 풍성한 느낌을 줍니다. 제주에 간 첫날인 1월 18일, 저는 항구에서 자동차를 몰고 나와 서쪽으로 해서 서귀포시까지 갔습니다. 머무를 데가 거기 있었기 때문입니다. 길 따라 곧장 가는 대신 눈에 도드라지게 띄는 데는 쉬엄쉬엄 들렀다 나오곤 했습니다. 산방산이 저를 끌어당겼습니다. 물론 올라가볼 생각은 안했지만 생긴 모양이 독특했기에 가까이 가서 한 번 지켜볼 요량은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 봤습니다. 거기서 저는 산방산보다 더 중요한 것을 눈에 담았습니다. 앞에 무엇이 놓으느냐에 따라서, 그 좋고 멋진 산방산조차도 어디에나 있는 동네 뒷동산쯤으로 변신해 버.. 더보기
21세기 ‘빨갱이’와 150년 전 ‘천좍쟁이’ 1. 1860년대의 공포 천좍쟁이 천좍을 아시나요? 아마 모르실 테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국어사전에 떳떳하게 실려 있는 이른바 ‘표준말’입니다. 제가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는 말씀도 됩니다. 천좍은요, 천주학(天主學)이 줄어든 낱말입니다. 그러니까 천좍쟁이는 천주학쟁이가 본디말이겠고, 천주학을 하는(또는 믿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됩니다. 천주학은 가톨릭을 이릅니다. 개신교는 그보다 나중에 들어왔지요. 1784년에 이승훈이 우리나라 역사에서 처음으로 영세를 받고 가톨릭 신자가 됐습니다. 그리스도교는 당시 억눌리던 이들에게는 해방하는 메시지였습니다. ‘하느님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교리 앞에, 상놈과 여성은 물론 몰락 양반까지도 크게 동감했습니다. 반상(班常) 차별과 남녀(男女) 유별 논리를 등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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