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은 멋진 드라마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감격했다. 60년 넘는 세월을 전쟁 위기와 긴장 속에 살아온 백성이다 보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해외동포도 마찬가지였다. 알고 지내는 재일동포 2세 한 분은 평소에도 남북 간, 북미 간 관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늘 말했다. 남북과 미북의 극단적 대결과 그에 따른 북한 핵개발이 재일동포들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얘기해 주곤 했다. 모국의 분단과 대결은 그 자체로 일본 사람들이 재일동포를 얕잡아보는 차별의 원인이었다. 분단을 메우고 대결을 허무는 남북정상회담에 재일동포들이 얼마나 감격했을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카자흐스탄에 사는 한 친구도 남북정상회담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고려인들까지 관심 깊게 지켜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