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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40대에 회사에서 잘린다면? 한국산연 노동자의 처지 양성모 씨. 42세.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홉 살, 여섯 살 아이를 둔 가장이다. 그는 일본 기업 '산켄전기'가 100% 투자해 1974년 경남 마산 수출자유지역(현 자유무역지역)에 설립한 한국산연 노동조합 지회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곧 회사에서 잘릴 위기에 처해 있다. 회사가 생산직 노동자 전원을 자르고, 생산부문을 외주화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TV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냉음극형광방전관(전원안전공급장치의 일종)을 생산해왔다. 그는 회사에서 여러 차례 희망퇴직 종용을 받았지만 거부했다. 회사는 현재 4차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15명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갔다. 69명이던 노동조합원은 54명으로 줄었다. 회사는 희망퇴직에 불응하는 직원은 9월 30일자로 정리해고하겠다고 통보한.. 더보기
혼자 외롭게 해고 철회 유인물 나눠주는 노동자 어제(4월 19일)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들어오는데, 회사 앞 어린교 오거리 횡단보도에서 한 노동자가 외롭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보통 저런 유인물 작업은 여러 명이 함께 하는데, 혼자라는 게 좀 쓸쓸해보였다. 다가가서 무슨 내용인지 물었다. 한국산연이라는 일본계 기업이 모든 작업과정을 외주화하면서 기존의 노동자 전원(60명이 넘는다고 했다)에게 해고 통보를 해왔단다. 한국산연은 100% 일본 자본으로 지난 40년 간 마산자유무역지역에서 기업활동을 해왔다. 외국계 기업으로서 각종 혜택을 받아온 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업의 해고 통보에 노동자들은 별 대응 수단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자신들의 억울하고 황당한 사연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작업이나마 하고 있단다. 동료들도 다른 곳에서 제각각.. 더보기
느닷없는 해고통보…노동자 7명의 눈물 지난달 28일 오후 5시 20분, 잔업에 들어가기 전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공장 화장실 입구 게시판에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7년째 자동차부품 포장공으로 일해온 김수경(45·가명) 씨도 무심코 사람들 틈에 끼여 게시판을 올려다봤다. 붙어있던 7명의 해고자 명단 중 자기 이름이 가장 크게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둔기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휘청거렸다. 그리고 이내 배신감이 치밀어올랐다. 그 길로 반장을 찾아갔다. "내가 왜! 하필 내가 왜 잘려야 하나요? 내가 뭘 잘못했다고…." 반장은 말을 흐렸다. "사정이 그렇게 됐어요. 회사 사정이…." 이번엔 사무실로 상무님을 찾아가 통사정을 했다. "상무님, 제발 3년만 더 일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우리 애들 졸업할 때까지 3년만…." 엉엉 울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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