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다. 그것도 가장 많은 후보가 난립하는 지방선거에다 교육감 선거까지 치러진다. 이럴 때 한몫 잡아야 할 업체 중 하나가 여론조사기관이다. 선거철이 되면 평소엔 듣도 보도 못한 잡다한(듣보잡) 정치컨설팅 업체나 서베이 업체가 생겨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업체에 미안한 소릴 좀 해야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어도 지방선거에만큼은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명백하다. 아무리 조사를 잘한다고 해도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지지도를 묻는 건 맞지도 않고 옳지도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야기해보자.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당신이 사는 시(또는 군)의 부시장의 이름이 뭔지 아는가? 당신 동네의 시의원 이름은 아는가? 현직 시장이나 군수 이름 정도는 알 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