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전 피학살자유족회 선언문을 보니... 1960년 4·19혁명으로 이승만 독재가 물러나자 그동안 억눌렸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억울한 사람들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가족들이었다. 이승만 정권이 한국전쟁기를 틈타 사회불안 요소 제거 차원에서 재판도 없이 산골짜기에서 총살해버리거나 바다에 수장한 사람은 최소 수십만 명에서 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학살자 유족들은 10여 년간 공포정치에 억눌려 피해 사실을 입밖에 꺼내지도 못했다. 그러다 이승만 정권이 물러나자 그제서야 각 지역별로 유족회를 결성하고 진상규명 운동에 나섰다. 4·19 직후 경상도에서 먼저 시작된 진상규명 운동은 그해 10월 20일 서울에서 전국유족회를 결성하기에 이르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