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마산에서 진주쪽으로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마산시 진전면 일암리에 '적석산(積石山, 497m)'이라는 산이 있습니다. 등반객들이 즐겨찾는 산인데요. 그다지 높지도, 험하지도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등반하는 묘미가 많은 산이라 주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산 아래 저수지 옆 주차장이 감당을 못할 정도입니다. 이 산을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인근 진전면 양촌리 대정마을의 '돼지주물럭' 요리입니다. 20~30년 전 한 식육식당이 이곳에 있었는데, 그 식당이 '주물럭' 요리로 유명해지자 인근에 비슷한 식당이 계속 늘어나면서 동네의 명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곳의 돼지주물럭은 손님에 따라 돼지고기의 부위를 달리하여 요리를 했다고 합니다. 부자가 오면 비싼 부위를 써서 양을 적게 해 요리를 해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