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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사 6

보물찾기 하듯 재미나게 둘러볼 고장 함안

함안군이 주최하고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진행하는 '함안 관광 활성화 2016 블로거 팸투어'가 7월 29~30일 펼쳐졌습니다. '아라가야 함안의 꿈, 그리고 멋과 맛'이 주제인 이번 팸투어는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는 함안 관광 자원을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경남을 비롯해 부산·수도권·강원도 등지에서 활동하는 블로거 10명이 함께했습니다. 먼저 찾아간 데는 장춘사였습니다. 장춘사의 으뜸 특징은 '작음'이랍니다. 대웅전도 크지 않으며 조사당·약사전·산신각·독성각 등 다른 전각들도 조그맣습니다. 대부분 다른 절간들이 불사로 건물을 키우는 것과는 대조적이지요. 물론 무소유라든지 일체 공이라든지 하는 부처님 가르침과 깨우침을 잘 따라서 그러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이번 팸투어에 함께한 블..

가본 곳 2016.08.09

샘터가 둘씩이나 있는 함안 장춘사

경남 함안 칠북면에 있는 장춘사는 꽤 멋진 절간입니다. 사는 집이랑 가깝기도 해서 한 해에 한 번 꼴 정도로는 찾아가 쉬었다 오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런 장춘사에 대해 저는 얼마 전 펴낸 책 에다 이렇게 썼더랬습니다. 작음으로 이룬 무릉도원 장춘사 칠원에는 오래된 절간도 있습니다. 대부분 절간은 드나드는 일주문이 웅장하고 지켜보는 사천왕 또한 근엄합니다. 하지만 여기 장춘사는 그냥 대나무 사립문 하나로 성(聖)과 속(俗)을 나눕니다. 사립문한테 한가운데를 내어준 정문은 ‘무릉산 장춘사(武陵山 長春寺)’이라는 현판을 단 채 오른편으로 비껴나 앉았습니다. 장춘사는 통일신라 흥덕왕 7년 무염국사가 왜구를 물리치겠다는 원력으로 세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은 조선시대 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신라 ..

가본 곳 2016.06.26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②

◇산청 단성향교~단속사지~남사마을~남명조식유적지(산천재·덕천서원)~구형왕릉·덕양전 구형왕릉은 역사적 상상력을 한 뼘 더 키울 수 있는 장소입니다. 김해 가락국 마지막 임금 구형왕이 신라에 나라를 바친 뒤 여기 산청 지리산 자락에서 살다가 무덤을 남겼다는 얘기입니다. 무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반도에 유례가 없는 적석총, 돌을 쌓아 만든 무덤이랍니다. 구형왕은 여기서 고토회복을 위한 항쟁을 준비했을까요, 아니면 그냥 아무 뜻없이 목숨 부지만 했을까요. 단속사(斷俗寺)는 동·서삼층석탑과 당간지주로 남았습니다. 남향으로 두 갈래 개울이 흐르는 사이 도도록하게 솟은 자리인데요, 골이 넓어 온종일 햇살이 고루 비친답니다. 고려 무신정권 시절 두 번째로 실력자가 됐던 최우는 아들 만종을 단속사 주지로 삼았습니다...

함안서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가을 단풍

10월 17일 창원교통방송 원고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단풍 구경 하면 멀리 떠나야 제 맛인줄 압니다. 하지만 멀리 떠나봐야 길만 막히고 오고가는 데 시간만 많이 걸릴 뿐 실제 누리는 바가 대단하지는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가까운 지역에서 잘 찾아보면 들이는 노력은 크게 주는 반면 내용은 알찬 그런 데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창원과 가까운 함안에서 그런 데를 한 번 찾아나서 보겠습니다. 첫머리는 칠원면 무릉산 기슭 장춘사가 되겠습니다. 산 아래 마을에서 장춘사까지 가는 산길은 대략 3km입니다. 이 자드락 산길은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이 넘지 않고 발길을 재게 놀리면 40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별로 가파르지도 않으며 양쪽으로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잔뜩 키를 키운 채 늘어서 있어서 시원한 기운이 언제..

가본 곳 2014.10.30

곧고 바른 인물 두루 품은 남고북저 함안 땅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10) 함안군 2013년 12월 17일 펼쳐진 함안 지역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의 첫 탐방 지역은 산인면 고려동 유적지였습니다. 고려동 유적지는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쉽게 눈에 띕니다. 그러나 정말 마음을 내지 않으면 함안에 살고 있다 해도 쉽게 찾아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함안은 한반도 전통 지형(남저북고)과는 달리 남고북저(南高北低)인데요, 이를 빌미로 지배집단은 함안을 '반골' 또는 '반역' 이미지와 연결짓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배집단이라는 관점을 벗어나 보통 사람들 눈으로 보면 함안은 '권세나 시류에 휘둘리지 않고 할 말 하면서 반듯하게 사는 사람들의 땅'일 뿐이겠습니다. 시류에 휘둘리지 않는 첫 머리, 고려동 유적지 그런 의미를 띠는 ..

가본 곳 2014.03.13

시내버스 타고 10배 즐기기 : 칠원 장춘사

함안 칠원 장춘사로도 창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놀랍기는 조금이었고 반갑기는 무척이었습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113-1번과 마산합포구 월영동에서 출발하는 250-1번이 함안군 칠원면사무소 소재지의 용산사거리를 지나는 것입니다. 제가 원래는 용산사거리에서 칠북면사무소가 있는 검단을 거쳐 남양까지 가는 농어촌버스를 타고, 장춘사 들머리 운곡마을에서 내려서 걸어올라갈 계획이었지만 내친 김에 이 버스를 타지 않고 칠원에서 그냥 걸었습니다. 2월 1일 정오 즈음에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삼거리에서 113-1번을 탔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은 때문인지 칠원까지는 금방이어서 15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은 탓에 먼저 칠원면사무소를 마주하고..

가본 곳 201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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