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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2

거대한 여관 - 학교가 학교폭력의 주체다?

어제 11일 금요일은 제가 사는 동네가 하루종일 시끄러웠습니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내서여고에서 운동회(체육대회였는지도 모릅니다)를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재잘거리고 고함지르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학교에서 한 50m 떨어져 있는 구멍가게에서도 또렷하게 들릴 지경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시끄럽기 시작하더니 대략 10시가 넘어서니 거의 자지라지는 수준이 됐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12층 아파트에서 현관문을 열고 바깥에 나가 내려다봤더니 아이들이 피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공의 움직임과 아이들 몸놀림에 따라 터져 나오는 함성이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아이들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은데도 그랬습니다. 아이들 춤출 때도 소리가 쨍쨍 울렸고요 이어달리기를 할 때에는 함성이 단발에 그치지 않..

꿈에서도 시험 치는 우리나라 고3들

어제 9일, 제주도로 출장을 갔습니다. 저로서는 세상 태어나서 처음 하는 제주도 나들이였습니다만, 제가 회의를 주관해야 하는 처지라 긴장만 잔뜩 됐고 감흥은 별로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출장을 가기 앞서 고3 아들 현석이를 깨웠습니다. 지금은 수능 시험을 한 달 가량 앞둔 시점입니다. 아침 6시 40분이었습니다.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씻고 아침 먹고 7시 30분까지 지각하지 않고 학교에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당연히 현석은 잘 일어나지지가 않았습니다. 몸을 흔들어도 눈조차 잘 떨어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몇 차례 흔드는데, 현석이 잠꼬대를 하는지 무어라 중얼거렸습니다. 귀를 기울였더니 무슨 “4번, 4번” 그러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그래 제가 “아들! 지금 시험 치는 거냐?” 그랬더니 이 친구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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