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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골프장 3

야쿠자는 골프도 못치고 밥도 못먹는다?

이달초 골프장 취재차 6일간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본 것들 중 인상적인 게 있었습니다. 야쿠자(폭력단) 출입금지 팻말이 거의 가는 곳마다 붙어 있더라는 겁니다. 일일이 사진으로 다 찍진 못했지만, 웬만한 식당이나 술집마다 출입구에 "당 업소는 폭력단이나 폭력단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의 출입을 금지합니다"는 내용의 팻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붙인 이는 '점주' 명의였습니다. 이 팻말을 보면 실제 폭력단 소속일지라도 폭력단이 아닌 척 하고 들어가서 술을 먹거나, 아예 그 술집에서 술마시는 걸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심지어 골프장에도 이런 팻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한 골프장의 카운터인데, "폭력단 관계자의 출입과 플레이를 금지합니다"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붙인 이는 경찰서와 골프장폭력추방협..

언론플레이, 일본과 한국의 차이

나는 지금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김일환 사무국장과 함께 도쿄에 와 있다. 일본의 골프장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서다. 어제는 일본프레스센터를 방문해 5일간의 취재일정을 조율했고, 오늘 오전엔 일본골프장사업협회(NGK) 고문 겸 이사와 전무를 만나 긴 인터뷰를 했다. 또 오후엔 가나카와현 가와사키시에 있는 한 골프장의 총지배인과 사업부장을 역시 인터뷰하고 클럽하우스와 코스의 잔디 관리실태를 취재했다. 앞으로 토치기현 골프장 담당 공무원과 오타와라시의 시장 인터뷰가 예약돼 있고, 골프장 세 곳이 더 취재일정에 포함돼 있다. 남은 일정에 차질이 없어야겠지만, 나는 이번 취재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한국언론의 일본취재가 쉬운 이유 사실 나는 일본어를 잘 모른다. 그래서 내 힘으로는 절대 이런 약속을 잡을 수 없다..

군수님, 대체 왜 그러셨나요?

나는 요즘 김범기 기자와 함께 골프장 문제를 취재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17면에 연재 중인 '우후죽순 골프장, 문제는 없나'라는 기획기사가 그것이다. 우리가 골프장 취재하는 이유 우리가 이 취재를 시작한 계기는 김채용 의령군수 때문이다. 그는 지난 2월과 3월 의령군 칠곡면과 화정면에서 '날치기 주민설명회'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내신 탁월한 분이다. 칠곡면에서는 120여 명의 공무원이 주민설명회장 출입구를 '원천봉쇄'한 가운데 정체불명의 사람들만 모아놓고 '번갯불 작전'을 치렀고, 화정면에서는 '페인트 모션'으로 주민들을 돌려보낸 뒤, 저녁에 기습적으로 설명회를 치러냈다. 그는 또한 군수 선거 때 '골프장을 유치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당선 후엔 싹 바꿔버리기도 했다. 우리가 궁금했던 건 '저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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