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주의는 노무현의 죽음에서부터 이제 막 시작됐다." 인문학자이자 서평가인 강유원 박사(철학)는 "대통령을 공개석상에서 씹어도 된다는 생각을 심어준 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박사는 지난 5일 마산YMCA 주부모임인 녹색구매실천단이 주최한 촛불대학 강의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은 '대통령도 시민 중의 한 사람일 뿐'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준 것"이라면서 "민주주의는 거기서 시작되는 것이며, 노무현의 죽음으로써 이걸 알게 되고, 이걸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조선의 왕보다 훨씬 권력이 많고, 훨씬 더 넓은 영토를 지배했던 로마 황제의 명칭이 프린캡스(princeps)였는데, 그건 '무지 센 놈' 이런 뜻이 아니라 '제1시민'이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