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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

퇴계·요수·갈천의 수승대 한시 살펴보기 거창에 있는 명승 수승대는 원래 이름이 수송대(愁送臺)였습니다. 이를 퇴계 이황이 수승대로 고쳤습니다. 퇴계는 기제수승대(寄題搜勝臺)라는 제목으로 시를 읊었습니다. 이로써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고치기 전 이름인 수송은 근심을 보낸다거나 근심 속에 보낸다는 정도로 풀이됩니다. 고치고 나서 이름인 수승은 명승지를 찾는다는 뜻으로만 새겨집니다. 퇴계의 개명이 원래 이름을 어쩌면 단순하고 명백하게 해버려 뒷맛을 없애는 측면도 있는 듯합니다. 搜勝名新煥(수승으로 이름을 새로 바꾸니)逢春景益佳(봄을 맞은 경치 더욱 좋으리)遠林花欲動(먼 숲 꽃망울은 터지려 하고)陰壑雪猶埋(그늘진 골짜기는 눈에 묻혔네)未寓搜尋眼(좋은 경치와 사람 찾았으나 만나지 못해)唯增想像懷(마음에 회포 쌓이네)他年一尊酒(뒷날 한 동이 술에)巨筆寫.. 더보기
막새가 왜 이렇게 여러 가지일까? 경남 의령 가례면에 가면 덕곡서원이 있습니다. 덕곡서원은 퇴계 이황을 모시고 기린다고 합니다. 알려진대로 퇴계 이황은 동시대인 남명 조식과 함께 조선 중기 경상도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선비였습니다. 그런데 여기 지붕에 놓인 막새들은 모양이 매우 여러 가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한 번 눈에 담고 다시 보니 정말 다양했습니다. 막새는 기와를 이어 나가는 끄트머리에서 마감을 하는 기와를 말합니다. 비가 내려도 스며들지 못하도록 해서 집짓는 데 쓰인 나무가 썩지 않도록 합니다. 또 그 표면에는 이런저런 모양을 그려서 삿된 기운의 범접을 막는 노릇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 이 모양들은 무슨 뜻일까요? 아니면 별 뜻이 없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거나, 한 자리에서 이렇게 여러 가지 막새무늬.. 더보기
시내버스로 누리는 의령천 제방길 눈맛 의령에 가시는 걸음이 있거들랑 가례면 운암리 평촌마을 은광학교 있는 데서 들판을 가로질러 의령천 제방에 올라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서 의령읍 중동리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곽재우 장군을 모시는 충익사까지 3.5km가량 이어지는 멋진 길이 숨어 있답니다. 8월 22일 오전 8시 50분 의령읍 서동리 의령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갑을 마을이 종점인 농어촌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는 바로 앞 가례면 가례리 의령여중·고 앞을 지나 평촌 마을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자굴산 자락 갑을마을로 들어갑니다. 산책로를 통째로 누리려면 평촌 마을을 거쳐가는 합천행 시외버스를 타야 하지만, 이날 버스 출발 시각이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답니다. 의령여중 앞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자굴산에서 의령천으로 흘러드는 가례천을 따라 샛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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