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썸네일형 리스트형 병산서원 앞 강 이름을 아이들이 몰라도 경남도민일보와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대표이사 고재윤)이 함께하는 청소년들의 습지 생태·문화 기행이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안동이었습니다.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은 이미 관광지로도 이름이 나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병산서원이랑 하회마을이 습지가 어떻게 연관이 있을까 싶을 텐데요, 아니나 다를까 떠나는 버스 안에서 한 학생이 이렇게 물었답니다. "선생님, 오늘 찾아가는 하회마을과 습지가 무슨 상관이 있나요?" 1. 마주 보이는 저 강이 바로 습지 습지라 하면 아이들은 한두 번쯤 찾아본 적이 있을 수 있는 창녕 우포늪처럼 이름난 존재를 떠올립니다. 물이 고여 있고, 물풀이 떠있거나, 나무가 자라고 있거나, 풀이 우거져 있거나 그런 광경을 먼저 그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무수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저 강도 바로 습.. 더보기 이순신 장군의 나라 백성 걱정과 술의 관계 해딴에의 맞춤형 통영 가족 나들이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행복한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5월 26일 밤에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날 낮에 저희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진행한 ‘통영 가족 나들이’에 함께하신 분이 보내셨습니다. 어쩌면 빈말일 수도 있겠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계모임 회원들 가족 나들이를 아내랑 아이들 중심으로 통영 당일치기 프로그램을 기획·준비·진행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해딴에는 조금 널널하게 다녀오는 프로그램과 알차게 하는 방안 두 개를 내었고 그이들은 알찬 쪽을 선택했습니다. 동피랑마을~케이블카·미륵산~해저터널~중앙시장과 한산도 제승당~케이블카·미륵산~동피랑마을~중앙시장 가운데에서 두 번째를 고른 것입니다. 말하자면 한산.. 더보기 단속사지·남사마을이 개울가에 있는 까닭 5월 15일 올해 들어 세 번째 생태·역사기행은 물 좋고 산 높은 산청으로 떠났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가 있는 집에다 밑반찬을 대어주고 마찬가지 어르신들에게도 쌀을 드리는 등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꽃들에게 희망을’이 함께했습니다. ‘꽃들에게……’를 통해 할머니들이 대거 참여하신 것입니다. 봉사자까지 쳐서 모두 서른여섯 분이셨습니다. 덕분에 다르게 참여하신 이들에게는 조금 불편한 점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들 서로를 위하는 태도로 길을 나섰습니다. 3월과 4월에는 밀양 동천 둑길과 진주 남강 상류 둑길을 걸으면서 쑥 같은 나물도 더불어 캤습니다.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이리저리 둘러보기만 했습니다. 연세 높은 할머니들이 많으셔서 오래 걷기는 어려웠습니다. 먼저 들른 데는 겁외사였.. 더보기 한여름 덥지 않게 즐기는 통영 밤마실 같은 장소라 해도 시간이 다르면 그 느낌 또한 달라지게 마련이랍니다. 지금 같은 여름철이면 따로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더욱이 산자락이나 바닷가라면 한낮이냐 저녁이냐에 따라 무덥거나 선선한 차이는 더욱 뚜렷합지요. 낮에는 불지 않던 바람이 저녁이나 밤중에는 부르지 않아도 달려오고 숲 속 나무와 바닷물이 주는 시원함도 제대로 끼쳐옵니다. 이런 까닭으로 아름다운 '바다의 땅'으로 이름높은 통영의 항구와 언덕으로 '밤마실'을 나온 것입니다. 8일 오후 6시 30분이 지난 강구항 일대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바람을 쐬러 나온 사람들의 느긋함과 늦은 장을 보는 아낙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함께 어우러져 들어옵니다. 이제는 강구항 명물이 된 톱 가는 할아버지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루 일을 마치고 끌고 온 손수레에.. 더보기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 박경리묘소~달아 박경리 기념관과 박경리 선생 묘소에 머무른 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졌습니다. 자리잡고 들어선 데가 아주 좋았기 때문입지요. 볕이 발랐고 펼쳐지는 풍경 또한 걸맞게 멋졌습니다. 멀리 봉전항 앞바다로는 햇살이 부서지고 있었으며 가까운 봄산은 꽃으로 들떠 있었습니다. 묘소로 가는 길지 않은 산책로는 곳곳에 선생의 육필 원고 동판이나 시편과 산문이 잘 배치돼 있었습니다. 억지로 애써 읽지는 않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가운데 그 뜻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4월 8일 오전 9시 죽림동 통영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탄 534번 시내버스가 9시 35분 못 미쳐 박경리 기념관 정류장에 멈췄습니다. 잠깐 앉았다가 꽃길 사이로 묘소까지 올랐다가 돌아오니 1시간가량이 걸려 버렸습니다. 박경리 기념관도 꼼꼼하게 둘러볼만했습니다. 선생의.. 더보기 거제 옥포대첩 기념관의 잘못들 2010년 12월 31일 거가대교를 거쳐 거제를 다녀왔습니다. 무료 통행 마지막 날이어서 길이 더욱 막힐지도 모른다 싶어 한 번 둘러봤습니다. 다행히 그렇게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거제에 간 김에 그냥 나오기 뭣해 옥포대첩 기념관을 들렀습니다. 입장료를 1000원 내었고, 주차비도 따로 500원인가를 줬습니다. 나중에 인터넷 게시판을 보니 이중 징수가 아니냐는 민원이 있기도 했습니다. 거제시시설관리사업소 해당 게시판을 보면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첫 해상 승전이었던 옥포해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592년 4월 13일 왜군의 침입에 의해 시작된 임진란 초기에는 왜군의 파죽지세로 진행되나 5월 7일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 장군이 경상우수사 원균과 함께 현재 대우조선이 위치한 옥포만에서 침략 행위 중이던 왜.. 더보기 동백꽃 붉게 흐드러진 여수 오동도 풍경 저는 생태블로거도 아니고 전문 사진작가도 아닙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걸 보면 사진으로나마 남겨두고픈 욕심이 있습니다. 또한 저는 동백꽃을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닙니다. 피어나는 건 아름다운데, 지는 모습이 웬지 처연하고 비참한 것 같아서 그런가 봅니다. 향기도 없는 게 화려한 꽃만 자랑하다 시들기도 전에 툭 떨어져버리는 모습이 별로 정이 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여수시가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를 위해 블로거들을 초청한 팸투어 때도 처음엔 동백꽃을 별로 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담고 말았습니다.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꽃봉우리가 예전엔 싫었는데, 어느 순간 그것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떨어진 꽃들을 주워 절구통에 담아놨더군요. 처연한 아름다움이 느껴.. 더보기 임금도 탄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 류성룡의 징비록, 백성 버린 선조를 고발하다 1. 류성룡(1542~1607)이라 하면 세상 사람들은 전란에 앞서 이순신과 권율을 장수로 추천한 재상으로 압니다. 틀린 말이 아니지요. 동시에, '오성'과 '한음'으로 이름난 이항복(1556~1618)과 이덕형(1561~1613)의 존경스러운 선배이기도 했습니다. 이 또한 맞는 말입니다. 에도 그렇게 나온다니까요. 이 무엇입니까?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일을 기록한 책입니다. 류성룡이 썼습지요. 전쟁에 앞선 일도 가끔 적혀 있는데요, 이는 난리의 발단이 무엇인지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 징비(懲毖)란, 에 나오는 구절에서 따온 대목이랍니다. "지난 잘못을 반성하여, 후환이 없도록 삼가네(其懲而毖後患)"에 징과 비가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은 철..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