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조 썸네일형 리스트형 표충사 정문이 예전에는 옆구리에 있었다 표충사에 갈 때마다 늘 궁금한 것이 두 개 있었습니다. 절간에 서원과 사당이 있고 정문에 해당하는 수충루가 유교 형식으로 지어진 것이야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킨 데 따른 산물이니 그러려니 여길 수 있습니다. 반면 일주문·수충루·사천왕문과 삼층석탑이 다른 절간과 다른 자리에 놓인 까닭은 참 알기 어려웠습니다. 보통 절간은 으뜸 전각(대웅전 또는 대광전 또는 비로전)이 가장 높은 데 있고 이를 향해 모든 출입문이 한 줄로 늘어서 있으며 석탑 또한 부처를 상징하기에 으뜸 절간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표충사는, 가서 보신 이는 아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으뜸 절간인 대광전 앞에는 아무 것도 없고 갖은 출입문들 또한 대광전과 일직선으로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주문·수충루·사천왕문은 대광전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