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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회 3

전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생고기

저는 제 삶에서 '먹는 거'에 중요한 비중을 둡니다. 다 먹고 살려고 이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 소득에 비해 먹는 데에 돈을 좀 많이 쓰는 편입니다. 당연히 엥겔계수가 올라가겠지요. 그런데, 블로그를 통해 제 전문분야도 아닌 맛집을 자주 포스팅하니까 "돈도 별로 벌지 못하는 놈이 맨날 맛있는 것만 찾아다니나"라고 생각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부모를 일찍 여의었던 제 아내는 부모님 생전에 고급 한정식집이나 일식요리집에 한 번 모시지 못한 게 못내 한이 된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 남아계신 아버지께 맛있는 거라도 자주 대접하려 하지만, 아버지 역시 '쓸 데 없는 데 돈 쓴다'며 타박을 하십니다. 그래서 맛집 포스팅을 할 때마다 조심스럽긴 합니다. 이번 전라도 생고기 포스팅도 그래서..

맛집 기행 2008.08.10

광주서 먹은 생고기의 잊을 수 없는 맛

제가 맛집 관련 포스팅을 자주 하니까 "저 놈은 돈 벌어서 다 먹어치우나?"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좀 그렇습니다. 다 먹어치우진 않지만, 그래도 맛있는 거 사먹는 데는 크게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다 잘 먹고 잘 사는 게 목적이지 않습니까? 이게 제 삶의 원칙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 돈을 들이지 않고 정말 맛있는 쇠고기를 먹었습니다. 지난 5월 17일 광주에서 '지공사(지역현대사를 공부하는 사람들)'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임을 마친 후 전남대 최정기 교수께서 맛있는 집을 안내하셨는데, 광주에서 쇠고기 구이와 생고기로 유명한 '유명회관'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약 5년 전 광주에서 소생고기를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어느 식당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맛있게..

맛집 기행 2008.05.24

마산집의 수육과 육회비빔밥

지난 주말, 밥 하기가 싫어 외식을 했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평소에 가끔 가던 마산 중성동에 있는 '마산집'에 갔습니다. 마산집은 쇠고기 수육과 육회비빔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일단 수육 작은 거(1만5000원) 한 접시를 시켰습니다. 다양한 부위의 수육이 고체연료 위의 접시에 담겨 나왔습니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수육을 다진 마늘을 풀어넣은 간장소스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수육을 맛있게 먹고 나니 주인 아주머니가 선지를 또 한 그릇 가득 얹어줍니다. 이 집의 전통적인 서비스입니다. 그것까지 싹싹 먹고 나서 육회비빔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담백하고도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국물김치 맛도 시원합니다. 소주가 한 병으론 약간 모자란 감이 있어서 두 병을 비웠습니다. 육회 ..

맛집 기행 20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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