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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공

송미영 이야기(2)떠돌이 막노동꾼을 내 남자로 선택하다 미영 씨의 남편 김도연(43) 씨는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한 조선업체의 하청업체, 거기서도 정규직 노동자가 아니라 '돈내기(도급제)'로 일한다. 그래도 나름 '기술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조선업계의 일을 하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미영 씨의 피같은 돈 5000만 원을 떼먹고 달아난 사기꾼 덕분(?)이었다. "내가 용접을 해봤잖아요. 용접은 더 이상 기술이 아니더라고요. 대신 설계도면을 보는 게 진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송미영 씨가 남편을 기술자로 키워야 겠다고 마음먹었을 때쯤 사기꾼이 접근해왔다. 조선기술을 배우면 남편을 호주의 조선소에 취직시켜주겠다는 것이었다. 귀가 솔깃했다. 그 때 남편 도연 씨는 남의 식당에서 음식 배달을 하고 있었다. 사기꾼은 도연 씨를 진해의 조선 협력업체에.. 더보기
여름철 생삼 먹고 힘내라던 그 형님 1. 창원은 도심 한가운데 5일장이 섭니다. 창원 상남동은 2000년대 개발이 끝나면서 전국에서도 물 좋다고 알아주는 유흥가가 돼 버렸습니다. 상남 5일장은 80~90년대가 훨씬 크고 대단했습니다. 지금은 한 바퀴 둘러보는 데 30분이면 충분하지만 그 때는 한 시간은 잡아야 제대로 '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저녁나절 한창 복작거릴 때도 겨우 어깨만 마주칠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그 때는 밀려드는 사람 때문에 떠밀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며칠 전 상남장에 갔다가 생삼 파는 난전을 만났습니다. 제 눈에 띄기 전부터 거기 그렇게 있었을 테지만, 저는 새삼스러운 마음에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할머니 한 분이 지키고 있었는데요, 멈추는 걸음이 거의 없었습니다. 옛날보다 졸아져 포장도 별나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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