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해 전 8월 막내처제 막내동서 식구들과 함께 사천 비토섬 앞바다 진도(辰島)에서 2박3일을 지낸 적이 있습니다. 홀로 되신 장인 어른을 모시고였지요. 진도는 우리말로 용섬이라고 이르는데, 딱 한 집이 살고 있었습니다. 민박 등으로 살아가는데, 도시서 살다가 아이들 아토피 때문에 들어와 씻은 듯이 고쳤다고 했습니다. 막내처제네 둘째도 아토피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겸사겸사 온 셈인데, 저는 취재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밖에 같이 지내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이 돼 있습니다. 우리는 섬을 한 바퀴 두르는 일이 잦았습니다. 섬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한 시간 남짓이면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로질러 가는 길도 있었습니다. 가장 신기한 것은 도둑게였습니다. 옛날에는 발에 밟힐 정도로 흔한 존재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