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대필업 분야에 자영업자가 있는 줄은 진작 알았지만, 이처럼 전문 업체까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가방을 뒤적거리다 보니 지난 1월 받았다가 그냥 넣어둔 이런 편지가 손에 잡혔습니다. 아마 선거철이 다가오니 신문사에 이리 보냈지 싶습니다만. 제 사는 동네서도 이런저런 이들이 ‘무슨무슨 언덕에 서서’ 따위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치러내기는 합니다. 저는 그이들이 적어도 초벌은 자기 손으로 쓰는 그런 자서전인 줄 알았습니다. 저도 몇 권 갖고 있는데, 본받을 구석이 하나는 있겠지 싶어 때때로 눈길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서울 ‘예아름미디어’라는 데서 제게 보낸 편지가 그런 것이었습니다. 저보고 자서전을 내라는 것은 아니고요, 대충 살펴보니 자서전 대필해 주는 사업에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