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공무원답지 않은 공무원 임종만 씨 이야기 힘있는 자에겐 비굴하고, 약한 자에겐 권위적인 사람. 기본급은 적어보이지만 이런 저런 수당을 합치면 상당한 고소득인데다, 웬만한 비리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잘릴 염려도 없는 철밥통. 그럼에도 자기 돈 쓰는데 인색하고, 승급·승진과 자리보전을 위해서라면 영혼도 내놓는 군상들…. 눈치 빠른 독자라면 금방 알아챘을테지만, 바로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들이다. 하지만 이런 공무원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공무원도 있다. 마산시의 6급 임업직 공무원 임종만(49) 씨 이야기다. 내가 본 그는 한마디로 말해 '힘센 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겐 따뜻한 사람'이다. 높은 사람 입장에서 공무원이 '힘센 자에게 강하다'는 것은 고분고분하지 않다는 걸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