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까지 가서 하는 '상경투쟁'은 흔합니다. 워낙 서울집중이 심한 나라여서, 집회 하나라도 서울에서 해야 관심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전국단위의 언론에 한 줄이라도 보도될 수 있고, 여론이나 정책 결정에 작은 영향이라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러나 오늘 경남 창원에서는 보기 드문 집회가 열립니다. 이른바 '역상경투쟁'입니다. 서울에서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족들이 버스를 대절내 창원으로 옵니다. 서울 이외의 전국 곳곳에 있는 유족들도 창원으로 집결합니다. 바로 과거사 진상규명을 무산시키려는 한나라당과 창원출신 국회의원 권경석을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연세가 70세 이상인 전국의 유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리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