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만명 넘었던 한일합섬은 자취도 없지만 한일합성섬유주식회사는 한 때 마산을 대표하는 기업이었습니다. 지금도 어쩌면 마산과 한일합섬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한일합섬의 쇠락이 마산의 쇠락을 결정하는 그런 구실까지 했다는 측면에서요. 한일합섬이 망하게 됐을 때 지역에서는 한일합섬을 살리자는 운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일합섬 자본은 그런 가운데서도 공장터를 팔아먹고 떠날 궁리만 했습니다. 김인규 당시 마산시장한테 뇌물을 썼습니다. 5000만원을 받았다고 사실로 인정돼 김 시장은 감옥살이를 톡톡하게 했습니다. 2001년 3월 13일 대법원에서 징역 5년 추징금 5000만원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공장터의 용도변경은 당연히 자본한테 유리하게 했습니다. 1998년, 공장용지는 자본에게 아무 부담..